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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주목해야

  • 노현섭 기자
  • 2019-08-19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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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주목해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다./뉴욕=AFP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 주(8월12일~16일)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국채금리 역전 충격으로 하락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된 데 따른 경기 침체 공포로 폭락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마켓워치·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전 7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9%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1.628%로 10년물 금리가 더 낮아졌다. 2년과 10년물 금리 차는 이미 역전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2년과 10년 금리 차가 최근 대폭 좁혀졌던 와중에 독일과 중국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장기 금리의 하락 및 수익률 곡선 역전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 후반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정상화된 뒤 격차를 6bp 수준으로 확대했고,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이날 다시 2%대로 반등하면서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의 공포 심리를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지난주 미 국채가격은 경기 침체 공포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 19.1bp(1bp=0.01%포인트)에 달했다. 국채 30년 수익률은 이번주 24bp 하락하며 2%를 밑돌며 사상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주간 낙폭은 2013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주간 낙폭은 14.9bp에 달했다. 2년물 역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10년과 30년, 2년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독일과 중국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장기 금리의 하락 및 수익률 곡선 역전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여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 예상치 5.9% 증가도 하회했다.

주 후반 미 국채 가격은 침체 우려 속에서 최근 가파른 상승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에다 안전자산 선호도 다소 물러나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다만 각국의 지정학적 우려, 글로벌 침체 공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여전해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단기와 장기물이 엇갈렸다. 또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해 즉각적인 침체 우려를 덜었다.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주목해야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 있는 환전소 앞에 있는 환율 시세판/런던=EPA연합뉴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0.66%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지표 호조, 수익률 곡선 안정 등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줄어 상승했다. 7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데 이어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세를 멈춰 침체 우려가 물러났다. 일시적으로 역전돼 우려를 키웠던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또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줄었지만, 허가 건수가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시장에 희망을 갖게 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가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유로는 달러에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경기 부양책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올리 렌 ECB 집행 이사는 ECB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고, 그 완화 정책이 주식 매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글로벌 시장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며 “ECB가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과감한 경기 부양책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크로네는 달러 대비 최근 17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지금은 더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유가가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긴장 등이 노르웨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크로네는 지난 6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원유시장

유가는 경기 침체 공포와 미국의 대중관세 일부 연기에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68%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0.19% 상승했다.

지난 주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중국과의 고위급 대면 회담 실시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조만간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하지만 주 중반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한껏 키웠던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 원유 가격은 급락했다. 주 후반 미 국채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금융시장의 극심했던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유가는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하는 데 따라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주목해야
/UPI연합뉴스

◇주간전망(19~23일)

이번 주 뉴욕증시는 채권 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불안한 시장의 구세주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 움직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지속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금리 역전이나 장기 금리의 급락이 다시 발생할지, 지난주 후반의 안정 흐름을 이어갈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 국채 3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장기 금리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발생한 금리 역전인 만큼 이전과 달리 경기 침체의 신호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1978년 이후 다섯차례의 금리 역전이 모두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는 역사적 사실은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지난 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신호가 나왔지만 양측의 낙관적인 발언이 실제 결실로 이어진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도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간 통화 등이 현실화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21일 공개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그동안 연준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할 때마다 완화 기조로의 전환을 방침을 밝히면서 구세주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도 이른바 ‘파월 풋’에 대한 기대가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 7월 금리 인하 이후에는 파월 의장이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로 진입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관건은 무역전쟁 심화와 금리 역전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한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스탠스에서 벗어나 9월 50bp 금리 인하나 지속적인 완화 방침을 시사한다면, 증시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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