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시세
Deal 실시간

투썸-공차 연이은 성공에… 다시 주목받는 할리스 매각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7.7%… 영업이익률 16.9%
EBITDA 10~13배 적용하면 몸값 2,600~3,400억 수준
이미 원금 회수한 IMMPE 또 투자 대박날 수도

  • 김상훈 기자
  • 2020-01-13 16:24:15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할리스커피, IMM프라이빗에쿼티, IMM PE

[시그널] 투썸-공차 연이은 성공에… 다시 주목받는 할리스 매각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와 공차코리아 등의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나온 할리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수익성도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높은 만큼 ‘재매각’에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말부터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국내외 인수후보들과 할리스에프엔비(F&B)의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3년 450억원을 들여 커피전문점인 할리스를 인수했다. 이듬해 유상증자를 통해 370억을 추가 투자했고, 현재 특수목적회사(SPC) 크라운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93.05%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3년 만인 2016년 한 차례 매각에 나서 중국과 대만 등의 전략적 투자자(SI) 등 2~3곳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던바 있다. 하지만 가격 이견으로 협상을 중단한 뒤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이후 할리스커피는 눈부신 성장세를 구가했다. 2013년 68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8년 기준 1,549억원으로 불어나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17.7%에 달한다. 몸값의 기준이 되는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13년 100억원에서 2016년 210억원, 2018년엔 262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시그널] 투썸-공차 연이은 성공에… 다시 주목받는 할리스 매각

IB업계에서 IMM PE가 할리스 재매각에 성공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와 공차코리아 등 F&B 프랜차이즈 매물이 M&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CJ는 지난해 4월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2,025억원에 매각했다. 인수 주체는 2대 주주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피파트너스였다. 지분 100%의 가치는 4,500억원 수준. 순부채 등을 고려한 기업가치(EV)는 5,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의 EBITDA가 36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몸값이 EBITDA 대비 13배가량이었던 셈이다.

국내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 가량에 판 공차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치가 책정됐다. 2018년 기준 공차의 EBITDA 262억원과 비교하면 13배를 조금 넘는다. 다만 아직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0~11배 정도의 EBITDA 배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례의 가치측정법을 적용하면 할리스커피의 기업가치(EV)도 적게는 2,600억원에서 많게는 3,4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더욱이 할리스는 수익성면에선 투썸플레이스를 앞지른다. 지난해 기준 할리스커피의 영업이익률은 16.9%였다.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압도적 1위인 스타벅스의 경우 9.4%, 2위인 투썸플레이스의 경우엔 10.6%에 불과했다. 2018년 기준 차입금 대비 쌓아놓은 현금이 더 많을 만큼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실적이 2018년보다 나아졌을 경우 몸값도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IMM PE는 이번 매각으로 받은 금액을 고스란히 투자차익으로 남길 수 있다. 이미 2014년과 2017년 배당을 통해 200억원 가량을 회수했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도 2018년말 기준 300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두 차례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까지 합하면 투자 원금을 이미 모두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2,600억원 수준에만 팔려도 인수금융 등의 차입금을 갚은 뒤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 차익으로 남길 수 있다.

다만 IB업계에선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 그리고 할리스가 국내에만 국한된 브랜드인 점 등이 몸값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차가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라며 “할리스의 경우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