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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1兆 외부조달 후끈…블록딜·자산유동화 등 러브콜

HDC 손잡으려 국내외 금융사 제안
"다양한 방식 기다릴것" 일단 여유
대규모 인수 재무부담 최소화 주목

  • 조윤희 기자
  • 2020-01-22 1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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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시아나 1兆 외부조달 후끈…블록딜·자산유동화 등 러브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한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국내외 주요 금융사들로부터 잇따른 콜을 받으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HDC(012630)현산 자산을 기반으로 유동화를 통한 조달이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일부를 블록딜을 제안하는 곳도 있다. HDC현산으로서는 조달 비용도 낮추고 재무구조의 악화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범(汎)현대가와의 관례를 고려,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의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파트너가 되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외에도 보유현금(5,000억원), 회사채(3,000억원), 외부 자금 등을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외부에서 조달할 8,000억~1조원의 자금을 두고 금융사들의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사의 한 관계자는 “HDC현산 측에서 다양한 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구조를 적극적으로 제안해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1조원 규모의 조달을 위한 종합적인 금융 구조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한 브리지론이나 HDC현산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투자가의 물밑 접촉도 만만치 않다. 한 해외 기관투자가는 HDC현산이 보유하게 될 아시아나항공 지분 일부를 대량매매(블록딜)하는 방식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외부 조달이 필요한 HDC현산 입장에서는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제안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구체적인 조달 방안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제안을 검토하며 조달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다. 물론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번 딜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범현대가로 편입되는 만큼 향후 영업의 대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 양보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IB 업계의 설명이다.

금융사들의 경쟁이 뜨거운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HDC현산의 재무부담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는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HDC현산 등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유동성 감소 및 차입금 증가는 HDC현산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차입을 최소화하는 조달 구조를 짜면 HDC현산의 재무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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