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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30평도 '전세 10억'…돈 안들이고 매입 '無갭투자' 고개

■서울 매매 10억·전세 5억시대
과천 이어 '전세 10억클럽' 확산
서울 외곽지역 노후 아파트 84㎡
전세 품귀에 5억대 거래 잇따라
전세>매매가 추월사례 늘면서
무갭투자 다시 성행 가능성도

  • 양지윤 기자
  • 2020-09-28 18: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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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30평도 '전세 10억'…돈 안들이고 매입 '無갭투자' 고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전세가 5억원, 매매가 10억원’ 시대를 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이 10억원을 넘어서는 ‘전세 10억 클럽’ 가입 사례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30평대 아파트의 매매가도 아닌 전세가가 10억원을 뛰어넘는 현상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세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무갭투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무갭투자란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거나 큰 차이가 없는 단지를 대상으로 본인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빌라 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아파트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판교 30평도 '전세 10억'…돈 안들이고 매입 '無갭투자' 고개

◇과천에 이어 판교도 ‘전세 10억 클럽’ 속출=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 전용 84㎡ 9층 전세매물이 이달 10억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판교 일대 아파트 중 전용 84㎡의 전세 거래가 10억원대에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단지에 같은 평형 전세가 지난 7월께만 해도 7억원대 후반 수준이었지만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 10억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이 위치한 동은 남향·판상형 구조에 지하철역과 가까워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다. 여기에 임대차 3법발(發) 전세난과 추석 연휴 직전 비수기의 영향이 겹치며 전세매물이 귀해져 전세가가 10억원까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단지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백현마을6단지의 경우 현재 나와 있는 전세매물이 아예 없다”며 “매물이 없으니 호가도 계속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30평대 아파트의 전세가 10억원에 육박하는 현상은 판교뿐 아니라 다른 경기권 인기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과천이 대표적이다. 원문동의 대단지 아파트 ‘래미안슈르’와 올해 입주한 중앙동의 신축 단지 ‘과천푸르지오써밋’에서는 올해 들어 전용 84㎡가 10억원에 전세 거래된 사례가 여럿 나온 바 있다.

서울에서는 외곽지역 노후 30평형 아파트 전세가도 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입주 20년 된 서울 구로구 개봉동 ‘현대’ 전용 84.99㎡는 이달 들어 5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해당 평형의 전세 가격이 5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1,500가구 규모의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전용 84.89㎡도 지난달 29일 3억4,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이달 4일 같은 층에 같은 평형 매물이 5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외곽지역 40평형대 전세는 6억~7억원대다.

판교 30평도 '전세 10억'…돈 안들이고 매입 '無갭투자' 고개

◇전세>매매 추월 속 ‘무갭투자’ 다시 성행=이처럼 전세매물 품귀 현상으로 수도권 전셋값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본인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무갭투자’가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카페 등에는 무갭투자를 권하는 글이 최근 들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형 아파트인 비즈트위트바이올렛5차 전용 12㎡는 지난달 18일 1억원에 매매된 뒤 약 2주 후인 이달 6일 매매가보다 1,600만원 비싼 1억1,6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세금으로 집값을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강서구에서는 방화동 에어팰리스 전용 14.5㎡(3층)가 7월 초 1억8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 달 말 1억1,000만원에 전세가 계약됐다. 전세 시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수인은 집을 사고도 200만원을 더 확보하게 됐다.

인근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대우아파트 전용 59㎡(8층)는 7월 1억6,500만원에 거래된 뒤 8월 1,000만원 비싼 1억7,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됐다. 전세 품귀 현상으로 비싼 값에도 어렵지 않게 세입자를 구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서는 중산1단지두산아파트 전용 59㎡(2층)가 8월 1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같은 달 1,000만원 높은 1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거나 비슷한 사례가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 전셋값도 5억1,707만원으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5억1,011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양지윤·권혁준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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