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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결국 와해된 3자연합…손익 계산서 살펴보니

KCGI, 평균 3만원 대 지분 대량 매집
최소 30% 이상 평가이익 내고 있지만
지분 매입할 대상 찾기 쉽지 않을 듯
블록딜 등 각자도생 방안 마련할 듯

  • 강도원 기자
  • 2021-04-02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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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한진칼, KCGI, 조현아, 대호개발, 경영권

[시그널 FOCUS] 결국 와해된 3자연합…손익 계산서 살펴보니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나섰던 3자 연합이 결국 해체됐다. 국책은행의 등장과 항공산업 재편이라는 명분 앞에 투쟁 동력을 상실하며 결국 경영권 분쟁도 막을 내렸다. 3자 연합 주인공들은 각자도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은 1일 자로 공동보유 계약이 종료 됐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KCGI는 17.54%, 대호개발은 17.15%, 조현아 전 부사장은 5.71%로 나눠졌다. 3자 연합 중 유일하게 입장을 낸 KCGI는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겠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25.83%), 델타항공(13.31%), 한국산업은행(10.66%) 등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이 49.8%에 달하는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손익계산서다. 향후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캐나다로 이민을 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막대한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반도건설은 주력 사업인 건설업과 큰 관련이 없는 항공업에 자기 자본과 대출 등 약 4,000억 원에 가까이 투자했다. 경영권 확보가 예상됐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진 만큼 블록딜 등을 통해 질서있는 엑시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KCGI 역시 지분을 사줄 곳을 찾아야 할 전망이다. KCGI는 현재 한진칼(180640) 주가(5만7,400원) 기준으로 는 30~40%대 평가이익률을 기록 중일 것으로 분석된다. KCGI는 2018년 8월 28일 첫 특수목적법인(SPC)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해 2년 이상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9%였던 지분율은 현재 17.5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CGI의 한진칼 주식 매입 단가의 평균은 공개된 자료로 보면 3만 원 중후반 대로 분석된다. 그레이스홀딩스 지분 4.97%는 1만7500~2만3,000원대, 7.6% 가량은 약 3만원 대다. 엠마홀딩스(3만300원), 디니즈홀딩스(2만7,000원), 캐롤라인홀딩스(3만7,933원), 베티홀딩스(4만5,700원), 캐트홀딩스(4만410원), 헬레나홀딩스(5만5,000원) 등의 평단가는 높은 편이지만 지분율 1~3% 수준으로 많지 않다. 최근 유상증자 참여 분이나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6만1,300원) 등을 제외하고도 보수적으로 봤을 때 평균 3만원 중반대의 평단가가 예상된다. 일부 주식담보 대출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 비용을 빼더라도 30% 이상의 평가 이익률로 보인다.


문제는 해당 평가이익을 실현할 수 있느냐다. 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누군가가 지분을 되사줘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KCGI의 주요 펀드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1호 펀드는 2018년 8월 설립, 존속기간 10년이다. 나머지 펀드들은 3년 정도다. 항공 통합과 코로나19 이후를 노린다면 장기 보유해야 한다. 다만 2022년 이면 일부 펀드는 지분을 정리해야 할 수 있다.



[시그널 FOCUS] 결국 와해된 3자연합…손익 계산서 살펴보니


다만 산업은행이 참전한 상황에서 보유 지분을 사줄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가져 올 수 없는 단순투자로 수천억을 넣기는 부담스럽다. 항공사 지분인 만큼 외국계 펀드 등도 투자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GI가 투자자들을 설득해 펀드 만기를 계속 늘리고 배당 플레이를 할수도 있지만 금액 자체가 커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어떤 식으로 엑시트 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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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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