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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적자 기업도 1조 가치…대세가 된 GMV 평가

카카오 EV/GMV 멀티플 1.3배 적용해 지그재그 인수
지난해 적자 전환…GMV 성장했지만 고평가 논란도
W컨셉·오늘의 집 등 유력 플랫폼도 1배수서 가격 형성

  • 조윤희 기자
  • 2021-04-15 16: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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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50억 적자 기업도 1조 가치…대세가 된 GMV 평가

[시그널] 250억 적자 기업도 1조 가치…대세가 된 GMV 평가

여성 의류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은 지난해 2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카카오(035720)는 1조 원이라는 후한 가치를 매기고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현금 창출력보다 플랫폼이 확보한 연간 거래액(GMV)을 더 주목했다는 얘기다. 지난 2016년 설립 직후 2,000억 원을 보이던 지그재그의 GMV는 2018년 5,000억 원, 지난해 7,500억 원을 넘어섰다.


GMV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플랫폼 기업 가운데 쿠팡처럼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기업 가치는 조 단위를 평가 받는 곳이 많다”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기준으로는 고평가 논란도 일지만 기준을 달리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 사례도 인수합병(M&A)할 때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에비타 배수로는 설명이 어렵다. 2019년 회사의 에비타가 약 90억 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는 에비타 멀티플이 100배 수준이다. IB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을 에비타 기준으로 평가하면 고평가 논란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의 ‘적정가격’이 투자 업계의 주된 관심거리였던 이유다.


더욱이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플랫폼 산업은 거래 이력이 충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마다 적용되는 멀티플 배수는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0.1배, 높을 때는 3배 이상까지 적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IB 업계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를 할 때 현금 창출력 대신 GMV를 성장성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3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거둔 여성 의류 플랫폼 더블유컨셉(W컨셉)도 GMV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받았다. SSG닷컴은 W컨셉의 경영권을 2,650억 원에 사들였는데 대략 1.1배의 GMV(2,300억 원)를 적용했다. IMM은 2017년 W컨셉을 인수할 때도 1.1배의 GMV를 기준으로 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시장을 지켜본 IMM은 매도자·매수자 모두를 만족시킬 적정 거래 가치를 GMV 1배로 본 셈”이라면서 “앞으로 플랫폼 M&A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테리어 1위 플랫폼인 ‘오늘의집’의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도 지난해 말 펀딩 당시 GMV 1배 수준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1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보였지만 GMV는 매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GMV 기준으로 해 7,00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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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3:56:18 (2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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