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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부품부터 버티포트까지…현대차, 도심 항공 판 키운다

정의선·김동관·조원태 UAM 정조준
현대차, 모비스 등 계열사 총동원
한화는 기체·인프라 개발 박차
대한항공도 TF 꾸리는 등 출사표

  • 김능현 기자
  • 2021-06-22 1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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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부품부터 버티포트까지…현대차, 도심 항공 판 키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는 올해 특수사업실 주도로 도심항공교통(UAM)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UAM 기체에 들어갈 착륙장치·제어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초 UAM을 신사업으로 천명, 전동 추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자율주행차 연구로 축적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UAM 관제 시스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화그룹·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UAM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오는 2023~2025년께 운용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UAM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가장 발빠른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에 자동차 부품 계열사뿐 아니라 공항격인 버티포트 구축을 위해 건설 계열사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또 ‘나 홀로’ 기술 개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 기술 기업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며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30여 개 업체와 동맹을 고려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우버와 손잡고 미국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개인용항공기(PAV)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영국 모빌리티업체 어번에어포트와 영국 코번트리 지역 내 플라잉카 전용 공항인 에어원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물류’ ‘2028년 여객’ 도심 항공기 등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방산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UAM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계열사를 진두지휘하며 UAM 기체와 인프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 오버에어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100% 전기로 구동되는 버터플라이는 최고 시속 320㎞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 항공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될 ‘전기 추진 시스템’을 미국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무인기 강자인 대한항공도 올 4월 UAM 사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출사표를 던졌다. 무인기와 드론 개발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주축으로 정비와 관제 시스템 분야 전문가도 합류했다. 항공기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UAM의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3사가 UAM 시장을 정조준하는 것은 향후 UAM이 지상 교통을 대체할 궁극의 모빌리티로 꼽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 달러(7조 8,000억 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 달러(1,650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UAM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매사추세츠주 등 5개 주 정부와 화물 드론, 항공택시 등 UAM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UAM 인프라 구축, 소음 문제, 항공관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나사가 주정부와 UAM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은 UAM이 연구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최근 UAM과 관련된 규제 해소를 위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기획실’을 설립했다. 이곳에는 무인 항공기 등록 시스템, 안전 표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22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됐다. 일본은 2023년 UAM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M 기체는 이미 상당 부분 상용화 수준에 들어섰다. 미국 UAM 기업인 위스크코라는 2~4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160㎞의 속도로 40㎞를 비행할 수 있는 UAM을 개발했으며 아처는 4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 시속 150㎞로 96㎞를 비행할 수 있는 UAM을 개발하고 있다. 알라카테크놀로지는 수소 동력 항공택시를 개발해 나사와 협력하고 있다. UAM 분야 유니콘 기업인 미국의 조비는 8억 2,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으며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지에어로·오프터·키티호크 등 3곳의 UAM 업체에 개인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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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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