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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AI] ⑤ 수면 습관도 측정이 가능한가요?…나만의 최적 수면 패턴 만들기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 윤인영 기자
  • 2021-10-08 0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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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여러분은 자신의 수면 습관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잠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고는지, 자다가 자주 깨는 편인지, 자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는 건 아닌지 등 수면 도중의 다양한 습관을 혼자서 파악하기란 사실 쉽지가 않죠. 하지만 낮 동안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면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 습관을 길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불면증이나 렘수면 운동 장애,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질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분들은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고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선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 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죠. 잠자는 동안 이뤄지는 검사이다 보니 검사 장비를 온몸에 부착하는 시간을 포함, 보통 밤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 정도까지 소요됩니다. 검사 대기 시간도 상당합니다. 환자분들이 많이 몰릴 때는 대기 시간이 6개월이 넘게 걸린 적도 있죠. 검사 비용도 보험이 적용된 이후 환자 부담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0만 원 후반대로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 한정해 보험이 적용되기에 불면증이나 렘수면운동장애로 검사를 받을 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죠.

일러스트 제공=에이슬립


단순히 수면 습관이 궁금하거나 질환을 예방하고 싶은 분이라면 굳이 수면다원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겁니다. 하지만 수면 활동을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물론 시중에도 핏빗이나 애플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있지만, 이런 기기가 제공하는 정보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즉,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상관성이 높지 않죠. 수면다원검사는 뇌파와 안구 움직임, 근전도, 심박 정보, 호흡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진단하는 반면, 이 기기는 심박 정보만을 기반으로 삼고 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기존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에 늘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수면 습관을 측정하기 위해선 장시간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데, 잘 때마다 매일 기기를 착용한다는 건 번거로운 일입니다. 수면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의 이러한 불편함과 낮은 정확도를 보완하고자 그간 분당서울대학병원 내 유수의 수면 전문 의료진과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비접촉 호흡 측정 기술을 고도화시킨 것은 물론, 호흡음 및 복부, 흉부의 움직임 정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수면 모니터링 기기들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며 수면을 분석?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 호흡 측정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합니다. 수면 도중의 호흡을 파악할 수 있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질환 관련 증상도 어느 정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를 골거나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할 땐 호흡에 변화가 오거나 엉키게 되기 때문이죠. 에이슬립의 AI 기술은 수면 도중의 호흡음, 즉 들숨 날숨의 소리를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의 마이크로 녹음하고, 해당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Wi-fi) 무선신호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복부와 흉부의 움직임도 잡아냅니다. 관련 정보들을 얻기 위해 수면다원검사에선 흉부, 복부에 검사 장비를 부착해야 하지만, 에이슬립 기술을 활용한다면 집에서도 비접촉으로 측정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일러스트 제공=에이슬립


무엇보다도 에이슬립은 AI 기술을 활용해 측정과 분석의 정확도를 눈에 띄게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실제 수면다원검사가 진행될 때 에이슬립 AI 기기를 옆에 두고 수면 단계별로 달라지는 미세한 차이들을 정교하게 학습시킨 결과입니다. 실제 에이슬립이 보유한 기술은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74퍼센트에 가까운 일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학계에서 웨어러블 수면분석 기능을 탑재한 디바이스 중 가장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핏빗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정확도입니다. 심지어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면 습관 개선을 위해선 지속적인 수면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수면 질환을 진단받은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고요. 에이슬립은 긴 수면 시간 동안 비접촉 방식으로 쉽고 편하게, 하지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점검하듯, 수면 활동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가정용 수면 기기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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