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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100조弗 시장 바꿀 잠재력 간파해 베팅

日소프트뱅크, 크래프트에 1,700억 직접 투자
주식 운용에 크래프트의 AI 모델 탑재 계획
"자산운용업에 일대 혁명 일으키는데 촉매 역할"

  • 류석 기자
  • 2022-01-11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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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주요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11일 쿠팡에 이어 국내 AI 금융 스타트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 1,7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과 소프트뱅크는 크래프트의 AI 기술이 100조 달러(약 12경 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자산운용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AI 모델을 탑재하기 위해 전략적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손 회장이 찜한 크래프트는 2016년 설립된 AI 기반 투자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독자적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AI 포트폴리오 시스템과 AI 주문집행 시스템 등을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친 김형식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있다. 김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금융공학에 매진해 대학원 졸업 후 친구들과 컴퓨터 매매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물·옵션 매매에도 직접 뛰어들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크래프트는 2019년 국내 최초로 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켜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현재 뉴욕증시에는 크래프트가 자사 AI 기술을 통해 설계한 ETF인 QRFT(코드명)를 필두로 AMOM, HDIV, NVQ 등의 AI ETF가 상장돼 있다. 지난해 초부터 10월까지 QRFT의 수익률은 25.59%에 달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같은 기간 HDIV와 NVQ, AMOM 역시 각각 22.51%, 17.13%, 16.77%의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다.

크래프트는 설립 초부터 자체 AI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국내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국내 벤처캐피탈(VC)인 델타인베스트먼트가 11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한국산업은행과 두나무앤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도 150억원을 투입했다. 또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은행도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크래프트는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크래프트는 그간 AI ETF 제작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AI 기반 금융상품 설계와 제작 플랫폼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산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OCIO 시장의 경우 효율성 측면에서 AI 기술을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크래프트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기업들이 크래프트의 AI 엔진을 활용해 스스로 자산운용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다. 크래프트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크래프트의 플랫폼을 이용해 소수 인원으로 AI 기술이 적용된 투자 모델 설계와 투자 전략 탐색,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식 대표는 "AI 기술이 금융상품과 투자전략 개발, 운용비용을 크게 낮춰져 자산운용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는데 촉매 역할을 할것" 이라며 "향후 자산운용시장의 겉모습은 지금과 비슷할 수 있겠지만 그 내부 중심에는 크래프트의 AI 엔진이 위치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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