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4년 만에 다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전체 자산 운용에서 주식 투자 비중이 커졌는데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데다 이번에는 채권까지 수익률이 떨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다만 기금 규모가 커지고 있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춰도 투자 규모는 5년간 27조 원가량 늘어난다.
국민연금은 27일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3월 말 기준 기금 운용 수익률이 -2.66%라고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 -5.38%, 해외 주식 -2.98%, 국내 채권 -2.87%, 해외 채권 -3.00%로 각각 나타났다. 대체 투자만 2.36%의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은 탄탄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대체 투자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글로벌 연기금에 비해 투자 인력이 부족하고 경직된 의사 결정 구조로 답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 규모는 3월 말 현재 928조 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말 대비 손실이 25조 원을 넘어섰다. 3월 이후 최근까지 글로벌 금리 상승 속에 국내외 증시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5월 말 기준 수익률은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태수 기금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민연금은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축적기’에 해당한다”며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자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수익률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연금이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한 2000년 이후 연간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2008년과 2018년 두 해로 각각 -0.19%와 -0.9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2018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낸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 위험 고조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에는 국내 주식(-39.0%)과 해외 주식(-58.7%)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당시는 채권 투자 비중이 80%에 가까웠고 9%대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을 -0.2%로 지켜냈다. 국민연금이 올해 수익률을 놓고 크게 고심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과거와 달리 주식 비중이 늘고 채권 투자는 줄었는데 주식 투자 손실을 채권 투자 수익으로 메우던 패턴도 어그러져 함께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는 이날 5년 단위 운용 전략인 ‘중기 자산 배분안(2023~2027년)’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금 자산 중 올해 말 16.3%로 정한 국내 주식 비중은 2027년까지 14.0%로 낮아진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에서 줄어들기는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64조 9000억 원에서 192조 원으로 27조 1000억 원 늘어난다.
국민연금 기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는 것은 향후 수급자에게 돈을 내주기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할 시기가 오는데 이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주식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해외 주식 비중은 늘어나 올해 말 27.8%로 정한 해외 주식 비중은 내년에 30.3%, 2027년에는 40.3%로 확대된다. 아울러 국내 채권 비중은 올해 말 34.5%에서 내년 32.0%, 2027년 22.9%로 하향 조정됐다.
국민연금은 내년 말 총투자액이 1084조 원으로 추산돼 △국내 주식 171조 9000억 원 △해외 주식 328조 3000억 원 △국내 채권 347조 4000억 원 △해외 채권 86조 7000억 원 △대체 투자 149조 7000억 원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