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관 공모자금 모집 실패로 기업공개(IPO)가 좌초된 보로노이가 다시 한번 상장 도전에 나선다. 공모가를 상장 요건의 최저한도까지 낮추고, 공모 주식 수를 줄이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번에는 투자자들로부터 공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4만~4만 6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를 130만 주로 IPO 재도전에 나선다. 연휴 직후인 8~9일 이틀 간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뒤 13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하고, 14~1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보로노이의 IPO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14~15일에도 한 차례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당시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장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보로노이의 이번 재도전은 적어도 올해로는 마지막 상장 시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18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는데, 거래소 규정 상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로부터 6개 월이 되는 7월 중순에는 청약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7월 중순까지 상장하지 못한다면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상황이 절박한 만큼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기존 5만~6만 5000원에서 상장 요건의 최저한도인 4만~4만 6000원까지 낮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을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해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 원을 넘어야 한다. 적어도 공모가가 3만 9560원은 되야 상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공모 주식 수 역시 200만 주에서 130만 주까지 줄이며 공모 규모가 1000억 원(하단 기준)에서 52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선에서 공모가격과 공모 규모를 최대한으로 줄여 반드시 증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고 지난 보로노이 수요예측 당시 기관들의 반응 역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산출하면서 유한양행(000100)
(1만 2700원) 등 4개 회사의 4월 주가 추이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녹십자(18만 7500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보로노이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추가로 대거 보호예수에 참여하는 한편 시리즈B 투자금액 이하의 공모가 산정에도 동의했다”며 “매해 2건 이상의 기술수출 약속을 지키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바이오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가 바뀔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