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JCGI가 스마트폰 부품인 동박연성적층필름(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인수를 눈 앞에 두게 됐다. JCGI는 이달 말까지 7000억 원에 가까운 인수금 중 지분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성에 성공하면 넥스플렉스의 새 주인이 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 대주주인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인 케이알앤(KR&)파트너스는 최근 JCGI측에 투자금 확보를 전제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인수 가격은 6000억 원 후반이며 매각 대상은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지분 100%다.
앞서 5월 말 실시한 본입찰에는 해외 부품사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를 비롯해 일진머티리얼즈와 JCGI가 참여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돌연 매각 대상이 되면서 인수 후보군에서 빠졌고, 남은 후보들이 6500억~7000억 원 사이의 가격을 놓고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JCGI는 신생 사모펀드지만 넥스플렉스의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
다만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해놓지 않고 설정한 대형 펀드)를 보유한 TPG나 해외 대기업에 비해 JCGI는 넥스플렉스 인수만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야 한다. 인수대상 기업의 주식담보대출로 통상 인수금의 절반 가량을 채우는 인수금융을 고려하면 3000억원 안팎의 프로젝트 펀드가 필요한 셈이다. JCGI는 연기금·공제회·금융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JCGI가 가격에서 가장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를 위한 펀드 조성 결과에 따라 다른 후보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기술력 있는 기업 인수에 밝은 TPG의 막판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의 FCCL사업부였는데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약 1000억 원에 인수했다. 주요 제품인 FCCL은 폴리이미드(PI)에 동박을 단면이나 양면으로 쌓아 만든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제품이 작고 가벼워지려면 연성회로기판이 필수인데 FCCL은 여기에 활용된다.
넥스플렉스는 자체 개발한 폴리이미드 전구체 용액을 동박에 코팅하고, 고객사 요구에 따라 다양한 두께로 균일한 경화도로 제품을 공급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 확고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넥스플렉스의 매출은 2018년 146억 원에 그쳤지만 2021년 1547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 적자에서 45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10억원 적자에서 374억원 흑자가 됐다.
JCGI는 지난해 투자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해외 운용사를 거친 이현범 대표와 삼성물산·NH투자증권·메리츠증권 출신의 정성욱 대표 등 IB 전문가를 주축으로 오릭스PE 이종철 대표와 노앤파트너스에서 일한 조성국 상무 등 실제 PEF에서 투자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올해 2월 설립 반년 만에 티빙에 2500억 원을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