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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게릴라 파업 경고…현대重은 하청 직고용 요구

■올해 주요 기업 임단협 첩첩산중
한국GM, 수차례 교섭에도 결론 안나
르노는 핵심 쟁점 '다년합의' 이견
철강·조선업계도 극한대립 이어가
현대제철 석달 넘게 사장실 점거중
여름휴가 이후 대규모 파업 가능성

  • 김능현 기자·박호현 기자·유창욱 기자
  • 2022-08-05 1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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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소속 조합원들이 당진제철소 통제센터에 위치한 안동일 사장실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현대자동차 임금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주요 제조업의 올해 임단협은 여전히 험로를 걷고 있다. 기아·한국GM 등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업체들은 임금 등 핵심 이슈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노조는 사장실 점거를 풀지 않고 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올해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는 만큼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임단협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신임 사장 부임으로 임단협 시작이 늦어진 한국GM은 여덟 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노사 간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 7472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근속수당 상한선 폐지, 해고자 복직,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 배정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배정이 핵심 이슈인데 사측은 회사의 적자 지속시 전기차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부품사인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임단협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졌다.

르노코리아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단협 ‘다년 합의’다. 사측이 경영 환경 안정 등을 이유로 3년치 임단협을 한 번에 타결 짓자고 요구했으나 노조는 노동3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거절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로 인한 손실액도 회사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6%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여름휴가 이후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철강·조선 업계도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공로금’을 요구하며 96일째 사장실을 점거 중인 현대제철 노조는 게릴라 파업을 예고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단협 9차 교섭이 무산되자 “신중하고 기습적인 게릴라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제철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등을 거쳐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노조의 사장실 점거에 맞서 사측은 노조집행부를 특수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 노조도 최근 수주 호황을 내세우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내지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임단협에 난항이 예상된다.

타이어 업계의 교섭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는 금속노조 산하 지회인 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2노조가 교섭을 계기로 치열한 세력 다툼에 나섰다. 한국타이어 대표노조는 수십년 넘게 한국노총 산하였지만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금속노조 소속 지회가 조합원을 끌어들이며 1노조로 올라섰다. 양대 노조가 각자 교섭을 진행 중인 만큼 더 좋은 조건으로 먼저 협상을 끝내는 측이 세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하려는 1노조와 되찾으려는 2노조의 신경전이 거세지며 양대 노조가 모두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해외 공장 증설을 두고 사측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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