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사모 전환사채(CB) 형식으로 1500억 원의 투자를 받기 위해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협의하고 있다. 5년 만기로 1년 후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이다. 투자금은 전기차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확충 등에 투입된다. 쌍용차는 여러 차례 법정관리를 오가다 일반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회사채 발행을 수년간 중단하다시피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주식 전환을 염두에 둔 투자”라며 “KG그룹 인수 후 자본을 확충하면서 재무 상태가 좋아졌고 KG스틸(016380)
등 주요 계열사가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한 점을 고려해 일부 기관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밟은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거래 정지 중이지만 KG그룹이 자금을 수혈한 지난해 11월 11일 법원이 기업회생 종료를 선언했다. 쌍용차 측이 연말 결산 내역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상장공시위원회를 거치면 3월 말께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게 됐다.
KG그룹은 지난해 8월 쌍용차에 인수 대금 3655억 원을 투입해 회생 채권을 상환했다. 여기에 긴급 운영 자금 500억 원을 대여했으며 앞으로 공익 채권을 변제하고 정상 운영을 위해 5645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KG측 자금 지원이 당초 계획보다 빨라지면서 재무 구조도 급격히 개선됐다.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쌍용차는 자본 확충과 감사를 거쳐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지난해 2만 1200%대였던 부채비율도 198%로 줄었다.
실적도 6년 만에 소폭이나마 흑자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별도 회계 기준 분기별 실적을 보면 4분기 매출은 1조 339억 원으로 4년여 만에 분기 1조 매출의 벽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41억 원을 올려 6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6개월 만에 2만 2484대가 팔리며 호조를 보인 덕이다. 쌍용차는 내연차인 토레스를 전기차로 전환한 신차를 30일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회복 이후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한 기관투자가는 “시장이 현대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전기차 사업으로 쌍용차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투자 위험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