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미국과 중국의 대형 투자자를 이끌고 SK온에 1조 5000억 원의 투자를 확정한다. 투자자들은 상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되, 불발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묶어 되파는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드래그얼롱) 조항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국내외 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SK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12억 달러(1조5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글로벌 투자회사인 블랙록(Black Rock)과 중국계 힐하우스캐피탈, 중동 큰 손인 카타르투자청(QIA) 등 국내외 4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SK온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 및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주요 자회사인 SK온의 자본 유치를 국내외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말 총 2조8243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으로부터 각각 2조 원, 824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전환우선주(CPS) 1498만 7801주를 확보한 한국투자PE는 연 7.5%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 받았다. 한국투자PE는 올 1분기에도 3757억 원 규모로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 SK온은 이번 MBK파트너스 컨소시엄까지 포함하면 총 4조 7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한국투자PE와 비교해 CPS 수익률은 약 10%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향후 SK온의 기업공개(IPO) 등으로 지분을 외부 매각할 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도 동일한 조건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 SK온은 지난해 투자를 유치할 당시 2026년 12월까지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한국투자PE 역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장 받은 수준까지 CPS 수익률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한국투자PE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할 때 투자사 입장에서 가장 우호적 조건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한투PE와 MBK파트너스 모두 상장 실패 시 동반매도청구권을 보장 받는다.
거액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한 SK온은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등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을 내놓으면서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세액공제 요건이 충족되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SK온은 국내외 공장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약 220GWh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14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IB업계 관계지는 “지난달 IRA 세부지침 발표 이후 투자사들과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SK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 중 3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