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8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대출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롯데관광에 제기됐던 재무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은 지난달 30일 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60곳 이상 금융회사를 대주단으로 구성하고 총 7430억 원의 담보 대출을 1년 만기 재실행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여기에 운영자금 340억 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전체 대출 규모를 7800억 원까지 늘렸다. 롯데관광은 이 자금을 활용해 향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은 지분 59%를 보유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담보로 2020년 11월 총 7000억원의 담보 대출을 3년 만기로 실행한 바 있다. 1년 뒤인 2021년엔 2년 만기로 430억 원을 추가 차입했다. 그간 업계에선 롯데관광이 이 같은 대규모 대출을 차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회사가 2020년 말 드림타워 리조트 개장 후 적자 폭을 연간 1000억 원대로 키운데다 부채비율도 1600%대 까지 치솟으며 이자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리조트 개장 후 첫 흑자를 달성하며 금융권과 대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롯데관광의 카지노 부문 순매출은 올 1분기 163억 원에서 2분기 317억 원, 3분기 523억 원 등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과 여행 부문을 포함한 회사 전체 3분기 매출액은 9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 8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제한이 해제되자 리조트 내 카지노 수익성이 높아지며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중국 대도시의 제주 직항편이 늘 것으로 보고 회사 실적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조트의 담보인정비율(LTV)이 44%까지 낮아진 점도 대출 협상을 원활히 이끌었다. 롯데관광이 보유한 이 리조트 지분의 두 곳 감정평가액은 각각 1조7300억 원, 1조8000억 원으로 산출됐다.
롯데관광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대출 만기를 전보다 짧게 설정하는 한편, 6개월 후엔 일체의 수수료 없이 조기 상환하는 조건까지 받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내려간다는 관측이 높은 만큼 필요시 다시 한번 차환을 통해 이자를 낮춘다는 계산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롯데관광의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조건으로 내년 중 저금리 대출 차환 실행을 검토중”이라며 “카지노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흑자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