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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막차타자" 동면 앞둔 IPO시장 '과열'

DS단석 수요예측서 희망가 넘겨
연일 횡보장에 투자처 잃은 기관들
한달간 공백기 도래…시장에 몰려
석달만에 스팩 이상 급등 현상도

  • 김남균 기자
  • 2023-12-08 17: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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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서울경제DB


최근 주가지수가 연일 횡보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 자금이 기업공개(IPO) 시장으로만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 당국의 심사 강화 방침에 따라 공모주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IPO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 가격보다 더 올라가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시작한 바이오디젤 생산 기업 DS단석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 범위(7만 9000~8만 9000원)의 상단보다 더 비싼 가격에 주문을 써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DS단석의 공모가가 9만 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DS단석은 13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애초 DS단석이 지난달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이 회사의 IPO 흥행을 점치는 이는 업계에 많지 않았다. 동인기연(111380)·서울보증보험 등 구주매출을 포함한 코스피 IPO 종목들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한 상황에서 DS단석도 공모 물량의 약 34%를 기존 주식을 파는 형태로 IPO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DS단석은 IPO를 통해 최대 1086억 원(122만 주)을 모은 뒤 이 가운데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712억 원을 은행 빚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DS단석 관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2대 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해 상장 뒤 장내 매도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악영향을 해소했다”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영하는 펀드 만기가 2028년이라 당장 투자금을 회수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DS단석의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들이 뭉칫돈을 싸들고 모이는 것을 두고 최근 IPO 시장 과열에 따른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흥행 이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상태에서 DS단석이 홀로 공모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DS단석이 청약을 마치면 일반 기업의 IPO는 다음 달 16~17일 HB인베스트먼트 청약까지 약 한 달간 투자 공백기를 맞는다. 그사이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IBKS스팩23호(12~13일), 하나스팩30호(13~14일) 등 단 두 종목뿐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지수가 2500 선에서 오랫동안 등락을 거듭하는 탓에 기관의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난 반사이익도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기관은 이달 들어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49억 원, 41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 청약에 13조 원이 몰리고 케이엔에스(432470)가 IPO 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따따블(상장일 가격 상한선인 공모가의 400%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에 성공하는 일이 모두 한 주 동안 벌어졌다”며 “지금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물량 배정을 1주라도 더 받기 위해 무조건 가격을 높게 부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일반 공모 회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 명목상 회사 스팩도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가 2000원인 삼성스팩9호(468510)는 상장일인 4일 장중 한때 5150원까지 올랐다. 5일 교보15호스팩(465320)과 1일 엔에이치스팩30호도 상장 당일 각각 공모가 2000원보다 한참 높은 5190원·5450원까지 치솟았다. 스팩이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수익률 100%를 넘긴 것은 8월 11일 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457940) 상장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업계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을 찾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상장일에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는데 최근 특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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