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짜 해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키로 하고 자문사를 물색하고 있다. 지분 약 20%를 매각해 1000억 원 가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지난 2012년 인수한 GS이니마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1967년 세계 최초로 담수화 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칠레, 오만 등 10개 국가에 기반을 두고 200개 이상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달성하는 등 GS건설의 핵심 신사업으로 성장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4% 이상을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수지분 매각에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 GS이니마를 인수할 당시에도 사모펀드의 자금을 동원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거래 금액 3520억 원 중 700억 원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한 'IMM코퍼릿파트너십제1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당초 GS건설은 GS이니마를 해외 증시에 상장시켜 IMM코퍼릿파트너십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무산되자 재무적투자자들이 가진 풋옵션 권리를 보장해 보유 지분을 되사줬다. 이 거래로 GS건설은 현재 GS이니마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GS건설이 알짜회사인 GS이니마를 유동화하려는 것은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하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올 들어 이익잉여금을 늘리고 있지만 GS건설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따른 재시공 비용이 추가되면서 이익잉여금이 올 3분기 3조 382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16%에서 250%로 증가했다.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사이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GS건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사업인 건축·주택부문이 부진하면서 비교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GS이니마 등 신사업 부문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GS이니마의 실적이 견고한 데다 대규모 수주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투자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