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NPL) 투자사 하나에프앤아이가 올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주문액을 채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날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9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 6개월물 400억 원 모집에 2090억 원,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3840억 원, 3년물 400억 원 모집에 3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나에프앤아이는 희망 금리 범위(밴드)로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1년 6개월물은 -37bp, 2년물은 -45bp, 3년물은 -5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모든 만기 종목에서 밴드 하단을 밑도는 수준으로 모집액을 완판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가격보다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15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조달 자금은 2~4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1500억 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며, 발행액을 늘릴 경우에도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일이 다가오는 CP 금리는 연 4.81~5.16%다. 하나에프앤아이 2년물 민평금리는 전 거래일 연 4.697%로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조달 금리를 약 60bp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수요예측 흥행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A+’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086790)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