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수수료 무료 정책에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배수진까지 쳐가며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았지만 3위 코인원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최근에는 NXC·SK스퀘어 등 주요 주주의 코빗 지분 매각설까지 돌며 대외적으로도 어수선한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7000만 원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코빗의 거래량은 코인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36분 코인게코 기준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2050만 1923달러(약 273억 1266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원의 거래량은 9620만 4391달러(약 1281억 6348만 원)으로 집계됐다. BTC 거래량도 코인원(약 405억 8400만 원)이 코빗(약 124억 5000만 원)보다 약 3배 이상 많다.
코빗은 수수료 무료 정책과 각종 이벤트로 반짝 효과를 누리기도 했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코빗은 상장 폐지됐던 위믹스(WEMIX)를 재상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코빗은 “2019년 3월 4일 이래 처음으로 코인원을 누르고 3위 거래소가 됐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올 1월에도 WEMIX, 크레딧코인(CTC), 엑스플라(XPLA) 등 거래 이벤트로 시장 점유율 10%를 넘긴 적이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거래 수수료는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 창구다. 코빗은 5년 간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희망 퇴직을 신청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 지출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빗썸이 수수료 유료화로 돌아선 후 업계 최저 수수료 0.04%를 내걸면서 코빗의 고민은 더 깊어진 모양새다. 코빗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 종료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이후 수수료율에 관해서는 빗썸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불투명한 미래에 최근 코빗의 1대 주주(NXC)와 2대 주주(SK스퀘어) 모두 코빗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여기에 대해 코빗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매각설을 부인했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명성을 떨쳤던 코빗이 난관을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무료화 외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획기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규제로 인해 기관 대상의 서비스나 선물 취급 등 해외 거래소들처럼 사업 다각화를 하기 힘든 실정이다. 여기에 대해 코빗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옥외 광고, TV 광고 등을 진행하고 신규 상장을 하면서 이전 기간 대비 신규 가입자 회원 수가 1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제휴사와 거래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의미한 거래량 수치를 만들어냈다”면서 “올 1분기에도 관련 이벤트를 지속하며 거래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