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1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후 국내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번 ETF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시시각각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이 ‘밸류업 ETF’의 포문을 열면서 추후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AI&로봇 등의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인데 이번 ETF가 네 번째 상품이다.
이번 ETF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런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적극 편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업의 현금 흐름 지표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익 성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증권주를 주로 담고 있는 다른 배당 ETF와 달리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추후 탄탄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통신·지주 등을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ETF는 총 45개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지주사도 4.0%씩 편입한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연 분배율이 다른 고배당 ETF보다 1~2%포인트 낮은 4.2% 수준이지만, 추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주가 자체가 상승할 종목을 골라 담은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한다면 삼성전자는 13만 원, 현대차는 50만 원, LG화학은 70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밸류업을 겨냥한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정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경우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