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시아 신흥국 지역에서 위탁매매 수익에만 집중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새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선진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을 지렛대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투증권의 경우 지난해 1월 미국 금융업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미국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는 ‘중견·중소기업 직접 대출(미들마켓 론)’이 주력 사업이다.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올렸다.
특히 한투증권은 스티펄과 단순 자본 결합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투 자본력과 스티펄 M&A 자문 역량을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란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스티펄 리서치를 매일 2회씩 번역해 제공하는 ‘Sleepless in US’ 보고서를 내고, 본사 인력도 파견하면서 선진 IB 노하우도 적극 흡수하고 있다. 한투증권과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 합작사인 'SF 크레딧파트너스'의 한정희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티펄과는 흔히 합작사에서 나타나는 이해충돌이 전혀 없다”며 “2억 달러 총출자가 완료되는 내년부터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면 더 큰 성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스티펄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칼라일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칼라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 펀드’인 ‘한국투자칼라일CLO일반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해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취임사에서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강조한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량기업 M&A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유럽 ETF 시장 조성 전문회사인 GHCO를 사들였다. 최근엔 인도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인도 자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시장에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은 유가증권 대차중개, 청산결제 등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뉴욕법인은 한국계 소비자 대응이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현지 인력으로 구성돼 현지화를 마쳤다.
크리스토퍼 햄스테드 ETF 비즈니스 헤드는 “ETF LP로써 해야 할 업무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홍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 대표도 “세계 최대, 최고 플랫폼을 자랑하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