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장이 지배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소집한다. 이날 어떤 계열사를 매각할 지 등 지난해부터 살펴본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8일 서울 서린동 SK서린사옥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연다. 브리핑은 그룹 개편을 추진 중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 의장이 맡는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에 이어 약 3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한 달 사이 두 번의 회의가 소집되는 셈이다.
이번 회의에선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보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K그룹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비롯해 SK넥실리스, SK실트론 등 다수 자회사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설비 투자금이 필요한 SK온에 투입할 자금 마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
의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IET는 추정 매각 금액으로만 최대 4조 원 이상이 거론돼 단기간 내 원매자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온이 1~2조 원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 장기화 국면에 빠질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다른 핵심사업부를 매각해 SK온에 자금을 수혈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17.73%와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 29.4%, SK케미칼 우선주(3.21%), SK디스커버리 우선주(3.11%) 등을 일부 매각 여부도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1조 3828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 및 위자료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SK그룹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얻는 매각 자금은 최 회장의 개인 자금이 아닌 회사에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산 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내 지분 매각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매각 대상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이다. 지난 2017년 SK는 LG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매수했는데 당시 거론된 지분가치는 1조 원 규모다. 단순히 SK실트론의 지분가치가 7년 새 5조 원까지 성장했다고 가정할 경우, 최 회장은 1조 4700만 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