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계속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은 건설·헬스케어 등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역대 최고 업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이 하반기 주도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불확실한 장세 속에서 주가가 저점을 찍은 종목과 실적 성장이 뚜렷한 종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원화하라는 조언이다.
2일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가의 상승 여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방 경직에 기댈 수 있는 업종과 주도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현재 최악의 업황을 겪고 있는 건설,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연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생물보안법의 혜택도 더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운송,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도 추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지수의 등락 범위를 2600~2800으로 제시하며 경기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항상 우호적으로 작용한 건 아니다”라며 “금리를 내릴 정도로 경기가 불안하기에 증시도 예상 외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신영증권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고배당주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신 센터장은 업종 수익률을 고려하면 조선업이 주도 업종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과 관련해 아직 ‘버블’을 언급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로 우리나라(163%)와 중국(144%)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업이 대출을 이용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여력이 남아 있다”며 “기업의 AI 투자가 그간 M7 등 빅테크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나머지 (S&P) 493개 기업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민간 부문의 부채 부담을 증시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으며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각·합병·구조조정 등을 통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돼야 ‘삼천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채를 감축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종료되는 시점인 2026~2027년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