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이 기업금융·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서를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속으로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CIO로 임명한 전범식 전 SK증권 대표가 대표적인 대체투자 전문가인 만큼 사학연금이 앞으로 운용자산(AUM) 27조 원 가운데 상당액을 관련 투자 확대에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대체투자실을 폐지하고 해당 부서 산하에 있던 기업금융팀과 부동산인프라팀을 자금운용관리단 직속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국내채권팀과 국내주식팀, 해외증권팀은 자금운용관리단 산하 금융투자실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사학연금이 조직을 이 같이 개편한 것은 고령화로 인해 기금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체투자 분야를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CIO가 대체투자를 직접 들여다보고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쪽으로 조직 운영 방향을 틀어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전 CIO는 1991년 사학연금에 입사해 투자분석팀과 리스크관리팀, 대체투자팀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후 현대증권을 거쳐 SK증권 대체투자사업부를 이끌었다. 사학연금은 이번 조직 개편을 기점으로 프로젝트 펀드(PF)나 세컨더리 거래 등 대체투자 분야 가운데에서도 그간 소홀했던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전 단장도 자금운용관리단장으로 내정된 직후 대체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블라인드 펀드보다는 PF나 개별 투자 건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학연금은 올초 에쿼티(지분) 투자 비중을 80%에서 60%로 낮추고 사모 대출 투자 비중은 20%에서 40%로 높이는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사모 대출은 자산운용사(GP)를 매개로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모대출펀드(PDF)와 사모신용펀드(PCF)가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고 이들은 대체로 중위험 중수익 구조를 따른다.
대체투자 GP들은 이번 조직 개편에 높은 기대를 내비쳤다. 사학연금은 국내 대체투자 투자 비중은 2028년까지 10%로 유지하고 해외 대체투자만 올해 16%에서 2028년 18%까지 올리기로 계획한 상태다. 사학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은 2021년 25.03%, 2022년 8.28%, 지난해 6.43%다.
한 사모펀드의 임원급 관계자는 “사학연금이 올해 대체투자에 힘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