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 2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액이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유동성 축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금 회수 규모는 더 위축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9일 발간한 ‘VC(벤처캐피털)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미국의 대규모 투자 효과로 9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개 분기 만에 최대치로 1분기보다는 25%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건수는 1분기보다 15% 감소한7691건을 기록했다.
KPMG는 "AI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여전히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다"며 “에너지, 친환경 기술(클린테크), 방위, 사이버 보안 사업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2분기에 9개 기업이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투자를 끌어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운영·임대하는 코어위브가 86억 달러,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60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는 19억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583억 달러, 3472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유럽은 178억 달러와 1869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74억 달러와 2155건의 거래를 만들었다. 중국의 경우 1분기 135억 달러에서 2분기 69억 달러로 VC 투자가 급감한 반면 일본에서는 8억 40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늘었다. 인도도 1분기 29억 달러에서 2분기 40억 달러로 투자금 38% 더 늘었다.
올 상반기 글로벌 벤처 투자 회수 시장은 756억 달러, 1212건으로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KPMG는 이에 대해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라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내년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 파트너는 “AI 산업은 솔루션 응용·배포와 관련된 부문에도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체에너지, 클린테크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