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노동력은 줄어들지만 이제 돈은 많아졌습니다. (단기간 노동력 증가가 어렵기에) 돈이 일하도록 해야죠. 국내에 묶인 우리 가계 자산을 해외투자로 돌려 높은 수익률로 돌려드리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사명입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 참석해 한국 금융투자업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코로나19로 비대면을 택해야 했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학가를 찾아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챙겨왔다. 22년째 인재 채용을 위해 현장을 누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모든 직원의 최종 면접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은 국내 금융업이 이제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때가 됐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 자산 규모가 1경 4000조 원”이라며 “우리보다 인구가 2배 많은 부자 나라 일본이 3경 원으로 1인당 자산을 보면 우리가 앞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금융도 이제 글로벌 수준에 도전할 토대가 마련됐고 우리와 함께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할 인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도 부동산보다는 금융 부문으로의 이동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일본을 보면 가계 자산 3경 원 중 2경 원이 금융, 1경 원이 부동산이지만 우리는 1경 4000조 원 중 부동산 9000조 원, 금융 5000조 원으로 반대”라며 “우리나라도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자산이 옮겨올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에게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90분가량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동안 고려대 경영대 83학번인 김 회장은 모교 후배들의 질문에 기탄없이 대답했다. 자소서를 작성하며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거짓말하지 말아달라”며 “고객 돈을 취급하는 우리는 높은 윤리관으로 무장이 돼 있어야 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치명적 결격사유”라고 설명했다.
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에 대해 “검토조차 안 했다”며 “카카오 의견이 중요한데 들을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합류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금융사 CEO로서는 최초 가입이라고들 한다”며 “산업으로서 금융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의 많은 추천이 있었다”고 답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부안이 나온 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