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에 KT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무선통신과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등을 아우르는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게 되면서 자금 조달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IT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산 영도에서 8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중인 창해개발과 최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사로 향후 영도 데이터센터 건설은 물론 완공 후 운영 단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해저광케이블의 90% 이상이 지나는 곳으로 한국의 육양국(Landing Station) 역할을 하는 도시다. 그만큼 해외와 국내 간 데이터전송 속도가 빠르고 시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현재 부산 해운대구에 KT부산국제통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영도에 초대형급 데이터센터가 신축되면 KT부산국제센터와 직접 연결돼 데이터의 이동 거리 및 시차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해개발은 부산 영도에 약 1061㎡ 규모 조선소 부지를 소유한 시행사다. 이 부지는 일제시대인 80여년 전부터 배를 건조하던 곳으로 STX중공업 조선소를 거쳐 현재 마스텍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인허가는 3년여 전부터 밟기 시작해 현재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
부산은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영도에는 이미 변전소가 설치돼 있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추가 기반 시설 건설 비용까지 절감될 수 있다.
이번에 KT가 합류하기로 하면서 착공 전 마지막 난관으로 꼽혔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자문을 맡은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CCGI는 총 사업비 중 3000억 원을 지분(Equity) 출자 자금으로, 나머지 7000억 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CCGI는 자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1500억 원 가량의 지분 출자를 직접 계획하고 있다.
이기운 CCGI 대표는 “국내와 싱가포르 등 해외 자본 등을 대상으로 나머지 지분 출자액에 해당하는 1500억 원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PF는 시중은행·증권사 등에서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금조달이 잘 마무리된다는 전제 하에 내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KT 관계자는 “현재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