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백기사로 메리츠증권이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털의 지원이 불확실한 가운데 일단 메리츠증권에 3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코너에 몰리고 있는 최 회장이 막판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6일 고려아연 관련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에서 3000억 원의 자금 요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자본시장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통한다. 자금난에 봉착한 업체에 고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직접 지분 투자로 대항공개매수에 참여하기보다는 3000억 원을 최 회장 또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지원이 성사되면) 한국투자증권의 짐을 덜어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할 고려아연 지분은 약 6%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를 아직 최종 결정하지 못한 베인캐피털은 29일 투심위를 또 개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만약 베인캐피털이 최 회장 지원에 나서게 되면 다음 달 2일부터 대항공개매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깨고 이례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CP 발행을 놓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정된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이 영풍·MBK의 공세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를 통해 최 회장 측에 수천억 원을 지분 출자하는 방안도 언급돼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