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도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격은 최 씨 일가 측이 3만 원으로 MBK가 제시한 2만 5000원 대비 20% 높지만, 물량은 최 씨 일가 측이 MBK의 57.6%에 불과해 어느 쪽에 응하는 게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해졌다.
2일 영풍정밀 주가는 0.59% 상승한 2만 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주당 3만 원에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목표 매수 물량은 393만 7500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25%다. 15%만 차지해도 과반이 된다.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주당 2만 5000원으로 4일에 끝난다. MBK는 보통주 684만 801주(발행주식 총수의 43.43%)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키로 꼽힌다.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 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 씨 일가가 지분 35.45%를 갖고 있다.
공개매수는 응모한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목표 물량만큼만 안분비례(비율대로 똑같이 나눔)해 매수한다. 여기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생긴다. MBK는 장 씨와 최 씨 두 가문이 소유한 주식을 제외하고 잔여 주식을 전부 사들일 계획이지만 최 회장 측은 일부만 매수하기 때문이다.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는 기존 수준으로 회귀한다. MBK의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2일 영풍정밀 주가는 9370원에 불과했다. 주가가 당분간 2만 원대에 머물더라도 이달 21일이 지나면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영풍정밀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전량을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100% 확률로 팔 수 있어 세금 등을 제외하고 2500만 원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전량을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이론상 57.6%의 확률에 따라 일부는 3만 원에 팔 수 있지만 팔지 못한 나머지는 공개매수 이전 주가로 떠안게 돼 기대 수익이 약 2150만 원으로 MBK보다 낮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