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2020년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당시 사모펀드(PEF)와의 비밀 계약으로 4000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29일 하이브의 주가가 출렁이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안감힘을 쏟는 모습이다.
전날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으며, 보호할 능력도 없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는 방 의장이 4년 전 하이브 상장 당시 하이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PEF에 IPO를 한다는 조건으로 투자이익의 30% 가량을 받는 등 4000억 원의 수익을 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방시혁의 주주간 계약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법령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어 “상장 준비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들에 해당 주주간계약을 제공한 바 있고, 상장 주관사들 또한 상장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주주간계약을 검토했다”며 “이와 관련한 상장 과정에서 회사 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의 4000억 수익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금융당국은 PEF 간 체결한 비공개 계약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됐으니 어떤 내용인지 파악 중”이라며 “특정 사안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뉴메인에쿼티 등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핵심은 ‘IPO 성공 시 PEF 매각차익의 30% 지급, 실패 시 지분 환매’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은 한국거래소 상장심사나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등에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에 따른 위약금 소송, ‘완전체’가 되는 방탄소년단(BTS)의 내년 활동 등을 앞두고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경영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브는 내년에는 복귀하는 BTS 멤버 등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등 소속 글로벌 아티스트들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밝혀 추후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해지를 선언한 배경을 놓고 민 전 대표가 새 엔터테인먼트사 설립을 위한 투자자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다보링크가 민 전 대표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뉴진스의 멤버 혜인의 큰 아버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민 전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투자설을 일축했다. 이후 혜인의 큰아버지인 이 모씨는 사내이사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링크 외에도 B사 등도 민 전 대표의 투자자로 알려지면서 ‘테마주’에 이름을 올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날보다 4.08% 떨어진 19만 5200원으로 마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