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업 신용위험평가, 25년만에 바뀐다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기준으로 쓰이는 ‘A·B·C·D’의 4단계 신용위험평가 체계가 도입 25년 만에 5등급으로 바뀐다. 금융 당국은 기업 규모와 등급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법원 구조조정 제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기업 구조조정 제도 개선 방향’ 보고서를 정무위에 제출했다. 안을 보면 금융위는 새해에 기업 신용위험평가 등급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지금의 ‘A(정상), B(부실 징후 가능성), C(워크아웃), D(기업회생)’ 4등급에서 B를 ‘B’와 ‘B-’로 나눠 5단계로 개편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기업 부실 위험을 조기 포착하기 위해 평가 등급을 세분화하겠다”며 “B등급 내에 중점 관리 대상을 신설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용위험평가는 금융사가 부실 징후 기업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2001년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제정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금융위는 또한 B등급 기업에 대한 신속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부실 가능성이 있는 업체의 사전
심우일,이승배2026-12-31 17:11
대기업 70% "내년 환율 1450원 넘으면 비상경영"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서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올해 평균 환율 전망(약 1420원)보다 20원 이상 낮아야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기업들이 설정한 내년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달러당 약 1450원이었다. ★관련 기사 4면 29일 서울경제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비금융권)을 상대로 실시한 ‘2026년 경제·경영 환경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감내할 수 있는 내년 적정 원·달러 환율은 1405.8원으로 집계됐다. 응답한 103개사들이 내년 경영 계획에 상정한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49.3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69.9%가 감내 가능한 내년 연평균 환율은 1450원 이하라고 답했다. 특히 기업 45.6%는 평균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감내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환율을 예상하고 경영 계획을 수립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수 기업이 고환율로 인한 이익 감소를 우려하며 비상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설문
구경우,노우리2026-12-29 17:39
PEF, 중대 법령 위반땐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정부가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이 중대한 법령 위반 행위를 할 경우 1회만으로도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관 전용 PEF 규율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PEF가 투자·인수한 기업의 주요 경영 정보는 물론 GP가 개별 PEF로부터 지급받은 성과 보수와 그 산정 방식까지 금융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기관 전용 PEF 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PEF가 단기 이익 실현에 매몰돼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PEF의 영향력이 전통 금융권 수준으로 성장했음에도 건전성·책임성 확보 장치가 미흡하다고 봤다. 하지만 GP 입장에서 일반 기업의 영업비밀과 같은 PEF 자산 구성이나 부채비율, 보수 산정 방식 등을 정부에 보고할 경우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모험 투자 등 PEF의 순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김남균,임세원2025-12-22 17:51
"10% 넘는 자사주만 소각"… 국힘 첫 자사주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자기주식 소각 법안을 추진하면서 기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보완 입법한 국민의힘 법안이 발의된다.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넘는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도록 하면서 취득 목적에 따라 규제를 달리 적용해 기업 부담을 다소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자사주 소각에 대한 상법 개정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에서는 관련 법안만 8건이나 발의된 상태다. 해당 법안은 자사주를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나 사적 이익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은 보유 목적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강제적으로 소각 의무를 부여하기 때문에 법적 정합성이나 실효성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먼저 해당 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10%가 넘는 자사주를 의무 소각 대상으로 정했다. 자사주를 처분할 때도 신주 발행 절차를 준용해 원칙적으로 모든 주주
조지원2025-12-16 17:59
이억원 “필요 시엔 시장안정조치 과감하게…100조 시장안정프로그램도 연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100조 원 이상 규모로 운용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 6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최대 60조 9000억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도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1%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남균2025-12-15 08:43
[단독]삼성 P5에 최대 3조 저리대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 150조 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대상에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5공장(P5)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3조 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통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D램 생산을 지원해 기술 초격차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자금 가운데 2조 원에서 최대 3조 원을 삼성의 P5 건설 자금으로 저리 대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민성장펀드에 지원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원 형태는 국민성장펀드 내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후순위로 대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리는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 금리에 0.3%포인트를 가산한 연 3% 초반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1년 만기 산금채 금리는 2.84% 안팎이다. 민간이 추가로 대출에 참여할 경우 1조 원가량 지원액이 늘어날 수 있지만 금리가 높아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P5의 경
공준호,김우보2025-12-11 17:39
내년 주총 노리는 행동주의…'타깃 기업' 리스트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도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저평가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LS증권이 블룸버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국내 기업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 캠페인 수는 21건으로 2023년(42건), 2024년(49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았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행동주의 활동은 전년보다 다소 위축됐다. 다만 올해 9월 라이프자산운용이 KCC에 대한 공개 주주 제안을 제기하고 10월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을 높이면서 적극적 주주활동을 공식화하는 등 하반기부터 활동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새 정부에서 1차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시행한 데 이어 2차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차례로 도입한 만큼 내년 정기 주총에서 행동주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
조지원2025-12-10 17:51
[단독] 환율 1490원 넘기면 '제2 키코' 우려
국내 기업들이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환율(FX) 트리거’ 계약이 수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FX 계약은 대부분 원·달러 환율이 1490원을 넘기면 발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우리 기업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2곳이 국내 기업과 체결한 FX 트리거 계약은 총 28건, 448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FX 트리거는 수출 기업들이 환율 헤지를 위해 금융기관들과 맺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이 사전에 약속한 일정 수준 밑에서 유지되면 은행이 기업들에 유리한 환율로 환전해주지만 일정 수준을 일단 넘어서면(Knock in·녹인) 기업이 시장 환율보다 더 낮은 환율로 달러를 은행에 매각하는 조건이 발동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를 흔들었던 키코(KIKO) 상품과 구조가 유사하다. 가령 트리거 조건을 달러당 1490원으로 정해놓은 1000만 달러 계약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이 1490원을 넘기는 순간 기업은 사전에 설정한 매각가에 1000만 달러를 은
김혜란2025-12-02 18:35
감사위원 안 뽑으면 위법, 뽑자니 기준이 없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며 수차례 상법을 개정해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모호한 기준 등으로 현장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부터 바꿔야 하는 기업들은 유권해석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발만 구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강제하는 3차 상법 개정안도 충분한 검토와 꼼꼼한 제도 설계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상장사 2598개사 가운데 자산 총액이 1000억 원 이상이면서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상장사는 710개사다. 내년 9월 10일부터 시행되는 분리 선출 감사위원 2명을 뽑기 위해 정관을 바꿔야 하는 상장사는 656개사로 92.4%를 차지했다. 대부분이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1명으로 명시했거나 따로 정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내년 9월 10일부터 시행되는 2차 상법 개정안 규제를 충족하려면 당장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야 한다. 올해 9월 법안을 시행하면서 유예기간을 1년으로 정했으나 실제 유예기간은 정기 주총까지 6개월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정관 변경은 특
조지원2025-11-27 18:01
회계법인 '수임경쟁 심화'…감사보수 전년보다 4.5% ↓
회계 업계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들의 평균 감사 보수가 전년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54개 회계법인의 총 매출은 6조 원으로 전년(5조 8000억 원) 대비 3.8% 늘었다.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로 외부감사 실적(3만 6756건)이 6.1% 증가했고 경영 자문 부문과 세무 부문의 실적이 상당 폭 개선된 결과다. 반면 감사 부문 매출 증가세는 둔화(2023년 4.7%→2024년 3.2%)했다.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들의 평균 감사 보수는 약 468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평균 감사 보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평균 감사 보수는 4대법인(-4.4%), 등록법인(-4.2%), 일반법인(-2.1%) 모두 하락했고 4대법인의 하락 폭이 제일 컸다. 금감원은 감사 보수 위주의 수임 경쟁 영향으로 평균 감사 보수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회계법인들이 감사 품질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회계법인이 감사 품질관리에 사용한 예산은 전체 예산의 평균 3%로 전년(
김남균2025-11-2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