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형이 무조건 수익률 높이는 건 아냐…전문인력 얼마나 있는지가 좌우”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기금형으로 전환한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 건 단순한 생각입니다. 운용이라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부치 에이이치로 나카노자산운용 상근 감사역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에서 논의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부치 감사역은 1978년 노무라자산운용에 입사해 집행임원, 노무라 펀드·리서치 상무 이사, 민카부 상근 감사역 등을 역임한 경력 47년의 일본 자산운용 업계 베테랑이다. 나카노자산운용에는 지난해 7월 합류했다. 다부치 감사역은 외부의 독립된 기금운영위원회를 통해 연금을 관리한다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구조 자체가 장점이 될 수도,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사실 일본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금형 퇴직연금이라고 한다면 일본공적연금(GPIF)”이라며 “260조 엔(약 2450조 원)이라는 거액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었던 건 일본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본에서도 일반적인 기금형 퇴직연금의 경우 운용 인력의 연로화, 보
도쿄=김남균2025-11-20 17:35
서유석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오천피 시대 열 적임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금투협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1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코스피 5000을 넘어 ‘비욘드(beyond)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서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연임 도전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회원사의 어려움과 규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왔다”며 “향후 몇 년은 한국 시장 도약의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닌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타 후보 대비 경쟁력으로는 대관(對官) 역량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당국과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 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회원사들에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직 회장인
정유민2025-11-17 17:52
‘뻥튀기 상장’ 파두 장내매수 한 투자자들도 집단소송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파두(440110)를 대상으로 상장 이후 장내 매수한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기업공개(IPO) 참여 투자자뿐만 아니라 거짓 기재된 증권신고서를 믿고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에게도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파두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파두가 상장한 2023년 8월 7일부터 매출이 급감한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11월 8일 사이 주식을 장내 취득했다가 이후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도 손해를 배상하라는 내용이다. 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11월 첫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각각 5900만 원, 3억 2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연간 매출 예상치 1203억 원에 크게 못 미치자 주가가 3거래일 만에 45%나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은 파두가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래처 발주 중단 등을 숨기고 공모가를 부풀렸다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IPO 공모에 참여했다가 피해가 발
조지원2025-11-05 17:52
브룩필드, IFC 2000억 반환 지연 작전…아·태 본사가 직접 나섰다
브룩필드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소송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패소했음에도 계약금 반환을 거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브룩필드는 이번 판결의 취소 가능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가 직접 나서 법률 검토에 다시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브룩필드 아·태 본사의 리걸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이 이번 IFC 소송 관련 후속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글로벌 로펌인 프레시필드(Fresh Fields)와 한국의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북미지역 본사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보다 심층적인 보고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룩필드 한국 법인은 이번 사건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법인에서 부동산 부문을 총괄해오던 담당 임원이 지난해 퇴사한 뒤 후속 인선 절차를 밟지 않은데다 최근엔 한국 조직 전체가 인프라 투자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다. 올 초까지 재차 추진해왔던 IFC 매각이 최종 실패한 뒤 이번 소송 패소까지 겹치면서 한국 법인의 입지가 다소 축소 된 것 아니냐
이충희2025-11-05 15:28
김용범 "첨단산업 금산분리 완화, 특별법 방식으로 풀 것"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일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 금지) 완화와 관련해 “반도체·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분야 등 특정 산업에 대한 특별법을 만드는 식으로 (규제를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오픈AI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메모리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금산분리 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후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방식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산분리’라는 이름이 너무 거창한데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유용한 차원에서 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미국도 사활을 걸며 (자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한국도 투자·전력 등 (인프라 지원에서) 차원이 다른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 실장은 “반도체·방산 등 제조업 전반이 급격히 회복하고 있지만 정체된 석유화학·건설 등(의 업종)은 개편하고 선도 업종 중심으로 기업 펀더멘털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송종호2025-11-04 17:32
공급과잉 철근부터 감축…철강 구조조정 신호탄
정부가 철근·형강 등 범용 철강 제품에 대한 설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대신 특수탄소강과 같은 고부가 제품에는 연구개발(R&D) 지원 2000억 원과 금융 지원 5700억 원 등 총 77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부가가치가 낮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범용재의 설비를 줄이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 수입재 비중이 낮은 철근은 기업 자율협약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열연·냉연 등 수입재와 경쟁하는 상품은 수입 대응을 한 뒤 필요시 설비를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특수탄소강 등 고부가 제품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대규모 R&D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니켈강·크롬강 등 5개 품목의 기술력을 세계 1위로 올리고 자동차·방산용 특수강 5개 품목의 점유율은 20%로 늘리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회 덤핑 규제 대상을 제3국 조립·가공으로 확대해 불공정 수입 대응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재현2025-11-04 15:42
스톡옵션 세금부터 내는 韓…유예하는 美·英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재를 뺏고 뺏기는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국제 기준에 맞지 않고 복잡한 주식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과세 체계를 정비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인재가 3.6명 유출됐다. 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35위로 AI 인재가 빠져나가는 10개국 중 하나다. 한국은 2022년 이후 AI 인재 순유출국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 RSU 등 성과 보상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복잡한 주식보상 규제 등으로 해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주식보상인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액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에 대해 시가와 행사가격 차익에 바로 근로소득세를 부과한다. 주식을 팔아 현금을 손에 쥐기도 전에 세금부터 내는 셈이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은 권리
조지원2025-10-30 17:43
글로벌 대기업 7곳, 13조 투자 보따리…"韓의 AI 잠재력에 베팅"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대기업 7개 사가 향후 5년간 한국에 90억 달러(약 12조 9000억 원)를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약 131억 달러)의 70%에 달하는 대형 투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AWS 대표를 비롯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CEO, 반 홀 코닝 한국 CEO,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CEO,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 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 등을 접견했다. 가먼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가진 큰 잠재력에 투자하겠다”며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총 50억 달러 이상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AWS는 앞서 울산에 4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더해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아마존의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
주재현,조윤진2025-10-29 16:28
금융당국, NH투자증권 압색…"11개 종목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담당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 11개 종목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8일 NH투자증권 고위 임원 등이 연루된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NH투자증권 해당 임원 집무실과 공개매수 관련 부서 등에 대해 고강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올 7월 이번 사건과 별개로 NH투자증권의 공개매수 담당 실무 직원의 또다른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었다. 합동대응단은 최근 몇년간 공개매수 공표 이전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등 공개매수 전후 미공개정보 이용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공개매수 주관사 고위 임원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위의 강제조사를 통한 증거물 확보 필요성 등을 감안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 A씨는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했던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관련 중요정보를 직장동료와 지인 등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이들은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
윤지영2025-10-28 10:27
전문성 갖춘 50대 발탁…더 젊어진 미래에셋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캐피탈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1970년대생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에 방점을 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인사 원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부회장 2명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 안정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임원 인사·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새로운 대표가 선임된 곳은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컨설팅·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에는 각각 정지광 대표와 채창선 대표가 선임됐다. 정 신임 대표는 1974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 신성장투자본부와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부문을 거친 신성장투자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채 신임 대표는 1970년생이며 미래에셋컨설팅 부동산개발본부를 거친 부동산개발 분야 전문가다. 1971년생인 이태상 대표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을 새롭게 이끈다. 신임 대표 모두 50대인 1970년대생으로 성과 중심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은 글로벌·인공지능(AI)·디지털 자산 등을 주축으로
윤지영2025-10-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