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증여·퇴직임원 보상…'자사주 털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에 나설 채비를 하자 상장사들이 제도 시행 전 보유 자사주를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주 환원 효과가 분명하지만 현금 유출, 자본 감소라는 부담이 큰 만큼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처분하기 위해 매각 또는 무상 증여, 교환사채(EB)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9일까지 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매각·증여 등) 결정은 37건으로 소각 건수(23건)를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소각 24건 대비 처분 66건으로 격차가 컸다. 여당의 주주 환원 드라이브 속에서 소각이 늘고 있지만 소각만으로는 목표 보유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 자금 확보, 관계 정비, 보상 수단으로서 자사주 처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만 현금 유출과 자본 축소 부담 탓에 기업들이 대신 매각·증여·보상에 활용해 현금 유입과 우호 지분 확보 등을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변수연2025-08-29 17:52
삼일PwC “日 40년 걸린 석화 구조조정, 2년 만에 끝내려면 강력 지원해야”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일본이 40년 동안 진행한 구조조정 경험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화 구조조정 작업을 단기간에 끝내려면 세제 감면, 현금 지원 등 일본을 뛰어넘는 수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8일 삼일PwC는 ‘일본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세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과잉설비 해소, 고부가가치 전환, 글로벌 확장 등을 달성한 일본 사례를 분석해 한국 구조조정의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석유화학 산업은 1980년대 초반 중소형 설비의 무분별한 증설과 원유·나프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급등,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위기에 놓였다. 일본 정부는 특별산업구조개선임시조치법(산구법)을 제정하고 노후·중복 나프타분해시설(NCC)에 대한 폐쇄를 명령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에 설비 가동률이 오르고 생산성이 회복됐지만 과도한 정부 개입으로 시장 자율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1990년대 이후로는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석유화학 산업 수요가 급감했다. 이때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대신 산업활력재
조지원2025-08-28 09:10
[단독]석화 외국은행 대출 4조…구조조정 변수 급부상
경영난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설비를 25% 줄이기로 한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은행에서 빌린 돈이 4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은행은 금융 감독 당국의 관리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데다 현재 채권단 논의에서도 빠져 있어 최악의 경우 석화 기업의 자금 부담이 수조 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미즈호은행 등 외국은행 18곳의 국내 10대 석화 기업에 대한 대출채권 잔액이 23일 기준 4조 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2조 8556억 원)는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상환일까지 3개월 남은 대출만 1조 1824억 원이다. 나라별로는 중국계 은행 대출 잔액이 1조 6086억 원, 일본계가 9357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외국은행들이 국내 석화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동참할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금융 당국은 다음 달 중 은행권 공동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대출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해줄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들과 달리 외국은행들의 협약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미확정 상태다. 협약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은
김우보2025-08-26 17:41
巨與 다음은 자사주 의무 소각…SK 5000억 稅폭탄 맞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에 속도를 내는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목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는 상장사들을 겨냥한 것인데 자칫 엉뚱한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고 채권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정·김남근·민병덕·이강일 민주당 의원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자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3차 상법 개정안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까지 소각하도록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자사주 취득 경로가 다양한데 전량 강제 소각한다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과 관련 없이 합병이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할 때 감자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우량하더라도 감자가 되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채권 회수가 불안할 수 있다. 특히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회사끼리 합병할 경우 서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자사주로 전환하는데 이때는 자본거래로 처리돼 과세되지 않는다. 그
조지원2025-08-25 17:43
두자릿수 신입 vs 감원…증권사 채용 초양극화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 2분기 임직원 수를 직전 분기 대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테일과 기업금융(IB) 사업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메리츠증권이 임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리며 눈길을 끌었다. 대형사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임직원 증가 수는 직전 분기 대비 절반 넘게 줄며 업계 양극화 심화 분위기를 대변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미래·한국투자·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의 올 2분기 기준 임직원 수 총합은 1만 7000명으로 직전 분기인 올 1분기 대비 122명 증가했다. 올 1분기 동안 증가한 17명에 비해 7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대형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이 가장 많이 임직원 수를 늘렸다. 올 2분기 동안 증가분의 과반인 61명의 임직원을 충원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리츠증권은 특히 정보기술(IT) 인력 충원에 집중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2월 이장욱 전 네이버페이 증권 리더가 이노비즈센터로 합류한 이후 네이버·카카오·토스 출신 IT
이정훈2025-08-21 17:54
[단독]"석화 회사채 16조는 자체 해결하라"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외화증권은 자체적으로 상환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특히 일본은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1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3~4년 내 끝내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21일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석유화학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시장성 차입 14조 원과 외화증권 2조 원은 기업들이 알아서 막아야 한다”며 “이 부분은 정부도 대책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장관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최소한 다음 달까지는 스스로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내 대출 지원이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김 장관은 또 “일본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1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3~4년 안에 해야 한다”며 데드라인을 2029년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십수 년간 각 기업들이 13조 원을 배당으로 챙겨갔고 이 중 대주주 몫이 7조 원가량 된다”며 “금융권에서 일부 업체에 굉장히 안 좋은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망하는 길로 가는 신호”라고 언급한 것
김우보,세종=조윤진,심우일2025-08-21 17:35
하루 13시간 근무…이찬진 금감원장, 첫 주부터 '숨가쁜 행보'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업무 보고, 외부 회의, 을지 연습 등으로 쉴 틈 없는 임기 첫 주를 보내고 있다. 이 원장은 ‘선(先)서면 보고, 후(後)대면 토론’ 방침을 세우고 빠르게 금감원 업무를 파악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보고 내용을 서면으로 미리 제출한 뒤 이후 대면으로 토론형 보고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8일부터 부문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금감원 업무 분야는 전략·기획, 디지털·정보기술(IT), 보험, 은행, 중소 금융, 금융 투자, 공시 조사, 회계, 소비자보호, 민생 금융, 감사·감찰 등으로 나뉜다. 이 원장은 14일 취임식 때도 취임사 직전 “서면으로 진술을 생략하는 게 제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는데 형식적인 보고를 줄이는 대신 적극적인 토론·소통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업무 보고에는 현안별로 담당 실·국장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략적인 내용은 다 파악한 것 같은데 더 세밀하게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 이 원장이 (임직원들에게) 꼼꼼하게 많이
김남균2025-08-20 17:52
기업 부담 커지는데…스튜어드십코드 또 꺼낸 당정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 관련 당정협의’ 이후 기자들에게 “지속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적 금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새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기술 선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 △지속 성장 기반 강화 등 네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성장 핵심 전략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 의장은 “당도 입법으로 데이터 개방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공정한 성장’ 달성을 위해 납품대금연동제 대상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모두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규모를 10조 원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승2025-08-20 17:37
세빌스 "오피스 실수요 투자 50% 육박…평균치 대비 두 배 증가"
올해 2분기 오피스 매매 거래 중 절반은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매입한 ‘기업 실수요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보다 자가 사옥 마련이나 확장을 위한 실수요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대표이사 이수정)는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를 발행했다.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50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들이 여럿 종결되며 약 5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거래 규모는 8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총 거래 규모의 73% 수준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거래 사례에는 CJ올리브영이 매입한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 KB부동산신탁이 운용중인 리츠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빗썸이 매입한 강남N타워, 약 8971억원의 매매 가격으로 상반기 최고 거래규모를 기록한 SI타워 등이 있다. 2분기 기준 약 49%의 오피스 매입이 전략적 투자자(SI) 및 실수요자로부터 발생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인 약 26%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내 실수요 기반의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민아2025-08-06 13:56
‘국고채 담합’ 심사 결과 이르면 연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 조 원의 과징금을 예고한 국채투자매매업 전문 금융기관(PD) 15곳의 국고채 입찰 담합 혐의에 관한 심사 결과가 이르면 연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D사들은 이달 8일 예정대로 공정위 심사 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의견서 제출 기한은 6월 27일까지였다. PD사들은 혐의와 관련해 준비할 내용이 많다며 한 차례 제출 기한 연장을 공정위에 요청했고, 공정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달 8일까지로 미뤄졌다. 한 PD사 관계자는 “공정위에 한 차례 기한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에 추가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 방향으로 했다”고 말했다. PD사들은 의견서 외에 이번 혐의와 관련한 연구 용역 결과를 함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이 없는 금융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낙찰금액 대신 영업수익 등을 과징금 산정 기준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연구 용역의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낙찰금액을 매출액으로 간주하면 역대 최대 규모인 조 단위 과징금이 부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PD사들이 가장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PD사 15곳이 국고채 입찰에 참여
윤지영,조윤진2025-08-05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