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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HD현대”…LS 상장 철회 이끈 액트, HD 현대로보틱스 분할 우려 표명 [시그널]

“7~8 조 로봇 사업, 지주사 내재화해야”
“이미 5 개 중복상장… ‘빈 껍데기’ 전락”

  • 박정현 기자
  • 2026-01-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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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에식스 솔루션즈 중복상장 철회를 이끌어낸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HD 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의 HD현대로보틱스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액트는 성명을 통해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철회 결정은 자본시장에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HD 현대 역시 로보틱스 사업의 무리한 중복상장이 아닌 지주사 내재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LS그룹의 에식스 솔루션즈 상장 철회 이후 플랫폼과 언론을 통해 ‘HD 현대로보틱스는 언제 막느냐’는주주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며 “주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 HD현대 역시 HD현대로보틱스의 무리한 중복상장이 아닌 지주사 내재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액트는 이번 LS그룹의 에식스 솔루션즈 상장 철회 과정을 ‘건설적 소통의 승리’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액트 측은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논리와 대안을 제시했을 때 시장과 여론이 움직였다”며 “HD 현대와도 이러한 ‘LS 모델’을 적용해 갈등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트는 HD현대그룹의 잦은 자회사 분할 상장 현황에 대해 주주로서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 액트 측은 “HD현대는 그동안 조선(HD한국조선해양 등), 전력(HD현대일렉트릭), 건설기계(HD현대건설기계 등) 등 그룹의 핵심 사업부를 잇달아 별도 상장시켜왔다”며 “여기에 향후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로보틱스 사업마저 분리한다면 지주사의 자체 성장동력 약화와 할인율 심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액트는 “업계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최대 7~8 조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유망한 미래 성장동력을 외부로 분리하기 보다 지주사가 자체 사업으로 직접 품고 육성할 때 모회사의 주가 재평가와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액트는 LS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국거래소에 주주 의견 전달 △주주명부 열람 등사 청구 △경영진과의 건설적 대화 모색 등 합법적 절차에 따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LS 사태에서 보았듯 주주와 경영진이 소통할 때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HD 현대 경영진이 LS 의 결단을 타산지석 삼아 소액주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HD현대가 로봇사업 중복상장을 진행한다면, 액트는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통해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액트는 LS 사례를 계기로 중복상장 문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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