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 계좌 수가 1억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치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30조 원을 넘어섰다. 연일 증시 활황이 지속되자 이 같은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 2만 45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829만 1148개에서 약 한 달 만에 173만 개가 급증한 셈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란 예탁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 매매 또는 증권 저축 계좌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도 2조 8000억 원 넘게 늘어나며 30조 원대로 올라섰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 925억 원을 달성했다. 또 다른 증시 진입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103조 772억 원으로 지난 달 27일 1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000선, 10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자 국내 증시가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지난 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으로, 코스닥 지수는 14.97포인트(1.29%) 내린 1149.44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1조 9729억 원, 4241억 원을 던졌지만 개인 투자가들이 2조 2979억 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 335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23.9%로 2001년 1월(22.5%), 2025년 10월(+19.9%), 01년 11월(+19.72%) 제치고 21세기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다만 반도체, 증권, 통신, 보험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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