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원료 생산 기업 대경오앤티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 그룹인 에네오스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주주사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산업은행(60%)과 SK온(40%)은 지난주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받았다.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한 곳인 에네오스와 한국의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일부 재무적투자자(FI) 등 최소 3곳의 인수 후보군들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네오스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종합 에너지·자원 회사로 꼽힌다. 정유와 석유제품, 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내 석유제품·연료유 판매 분야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4293억 엔(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에네오스 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35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사모펀드(PEF) 등 FI들과 짝을 이뤄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소형 PEF 운용사인 제이앤드파트너스·케이스톤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 구축을 논의했으나 최근 협상은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추가로 FI를 물색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대경오앤티는 국내 폐식용유·동물성 기반 바이오 원료 공급 1위 기업이다. 해외에서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를 제조하거나 가정·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재가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고 있다. 동물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폐유를 자동차·선박 연료 등으로 제조하기도 한다.
회사의 실적은 최근 둔화 추세다. 2024년 매출액은 5028억 원, 영업이익은 3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24%씩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다소 침체 상태를 이어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지분 100% 기준 매각가를 최대 5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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