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추진과 원전 사업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건설주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도는 흐름이 두 달 연속으로 이어지며 건설 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이달 들어 11.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49%)을 크게 상회했으며, 전체 34개 KRX 테마 지수 중 수익률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해당 지수가 4.46% 오르는 데 그치며 코스피 상승률(7.32%)을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주가가 50.5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전체 코스피 종목 중 2월 수익률 6위를 기록 중이며, 이달에만 17개 증권사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형 건설사의 주택 마진율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신호가 포착된다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 관련 수주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평가에 속도가 붙었다. 실제로 대우건설을 제외하고도 KRX 건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원전 관련주와 시공 능력이 높은 상장건설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현대건설은 11.70% 올랐고, 삼성E&A는 7.95% 상승했다. 한전기술과 DL이앤씨는 각각 10.35%, 14.41% 뛰었으며, GS건설은 무려 16.94% 오르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차세대 원전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이 본격 해소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실체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건설 업종을 재평가해야 할 때”라며 “건설은 압도적인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물리적 병목 구간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최종 수행자”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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