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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주식 10분의 1 분할”…주총 앞두고 파격제안[시그널]

추가 신주발행 막고자
주주충실의무 정관 명문화
집행임원제 도입도 제안

  • 이충희 기자
  • 2026-02-12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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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010130) 최대주주인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을 10분의 1로 액면분할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12일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다음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측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춰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3924억 원 규모의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 분기 배당을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하자고 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것도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향후 추가적으로 신주발행을 추진하는 것을 막고자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국 정부 합작사를 대상으로 약 10%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인 영풍·MBK의 지분 가치가 크게 희석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집행임원제 전면 도입도 요청했다. 이는 이사회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거버넌스 개편안이라고 영풍·MBK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총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정관을 변경하자고 했다.

아울러 정기주총에서 선임할 이사의 수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6인으로 한정하고 집중투표 방식을 통해 뽑자고 제안했다. 이는 어느 한 주주 그룹이 이사회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영풍·MBK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박병욱 현 영풍 사외이사와 최연석 MBK 파트너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오영·최병일·이선숙 후보를 추천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은 상장회사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회복하자는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시장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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