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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플레이스 첫 회사채 발행…토스 IPO 보조 ‘잰걸음’

사모 시장서 1000억 조달…금리 5.3%
비바리퍼블리카 IPO 속도 맞춰 ‘사업 확장’
2025년 자본 총계 -408억 ‘자본 잠식’
성과 지연 시 모회사 지원 부담

  • 권순철 기자
  • 2026-04-06 1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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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플레이스. 비바리퍼블리카
토스플레이스.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단말기 제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창사 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계열사 대비 성과가 뒤처지자 비바리퍼블리카가 추진하는 기업공개(IPO) 속도에 맞춰 외형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자본 잠식 상태라 사업 성과가 지연될수록 모회사의 지원 부담도 불어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플레이스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 금리는 5.30%, 만기구조는 2년으로 6월 16일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모 시장에서 소수의 기관들이 투자 의향을 나타낸 가운데 케이프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토스플레이스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설립된 토스플레이스는 금융 플랫폼 토스를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해 결제 디바이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회사다. 그동안은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운영 자금을 지원 받거나 시중은행 창구를 통한 조달이 일반적이었다.

토스플레이스가 초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결제 단말기 사업 성과를 신속히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증권 계열사인 토스뱅크·토스증권이 지난해 각각 968억, 340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한 반면, 토스플레이스의 순손실은 801억 원으로 확대돼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르면 연내 IPO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토스플레이스의 실적 부진이 모회사의 발목을 잡을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토스플레이스의 회사채 발행 규모에서도 사업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회사의 자본 총계는 -408억 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같은 해 부채 총계(1109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자금을 차입한 것은 잠재적 재무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지원 부담이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에도 토스플레이스가 단행한 약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했다. 토스플레이스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유상증자 또는 출자전환 등의 방법으로 자본 잠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00억 원을 전액 상환해야 하는 조건도 첨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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