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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 전쟁發 단기 실적 부진 불가피…‘진짜 실력’으로 방어 기대” [줍줍리포트]

1분기 매출 전년比 14.1% 증가
다만 2분기부터 연료비 부담 ↑
연간 실적 추정 눈높이 하향 조정

  • 박정현 기자
  • 2026-04-14 0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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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10 비행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비행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신한투자증권이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제트유 가격 영향으로 단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력과 방산·항공우주 부문의 추가 성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4조 5151억 원, 영업이익은 51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1% 4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1.4%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중국 노선 수요 회복과 중동 항공사 차질에 따른 유럽 노선 반사 수혜가 여객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반도체·서버랙 중심의 정보기술(IT) 화물 수요 증가도 실적을 떠받쳤다”고 짚었다. 항공우주 사업부의 경우 전자전기 매출 인식과 공군 2호기 MRO 수익이 반영되며 기타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74.0% 늘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연료비 부담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발발한 3월 이후 제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8달러까지 치솟았고, 2분기 추정 제트유 가격도 187달러로 높게 반영됐다”며 “항공 여객 부문은 유류비 상승분의 절반 가량만 헤지할 수 있고,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유류 할증료 인상에 따른 운임 부담으로 여객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연간 기준 실적 눈높이도 낮췄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 매출을 26조 4449억 원으로 추정하면서도 영업이익은 806억 원, 지배주주순손실은 2409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136억 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둔화하는 셈이다. 다만 내년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1조 8269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 440억 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항공의 상대적 경쟁력은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에 나서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공급 축소 대신 비용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고, 선제적 기단 교체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과 프리미엄 수요 기반의 높은 운임 수준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경쟁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대한항공의 시장 지위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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