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공지능(AI) 산업 최수혜주로 꼽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와 자본지출(Capex)에 따라 AI 밸류체인 절반에 걸친 종목들의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58%), SK하이닉스(-1.38%) 등 반도체 두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90%), LG에너지솔루션(-1.17%), SK스퀘어(-1.60%), 두산에너빌리티(-1.33%)도 약세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접어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1.58%) 상승하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의 약세를 촉발한 것은 오픈AI의 실적이 목표치보다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 전반이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WSJ은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수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회사의 다른 임원들에게 매출이 충분히 빨리 성장하지 못하면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도 투자심리 위축의 요인으로 꼽힌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8% 오른 배럴당 111.26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7% 오른 배럴당 99.93달러로 마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게 공급 혼란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다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기술주 전반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하며, 애플이 다음 날인 30일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붐에 힘입어 ‘깜짝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 이후 10년 물 금리 향방,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분기실적 등은 주목해야할 이벤트”라며 “반도체 등 국내외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주가 상승 여력을 결정하는 것은 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Capex 변화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오라클 하락... ‘살얼음판’ 오픈AI에 흔들리는 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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