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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투자 못하겠네”…제이알, 회생여파에 리츠株 3% ‘뚝’ [이런국장 저런주식]

400억 원 상환 실패에 회생 신청

  • 김병준 기자
  • 2026-04-29 1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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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기대하며 투자했지만 원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7.88%), 한화리츠(451800)(-5.61%), 삼성FN리츠(448730)(-4.05%), SK리츠(395400)(-4.01%),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357120)(-3.30%)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상환 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한 것이 이유다. 회사는 1월 단기사채 800억 원을 빌렸는데, 최근 이 중 400억 원을 갚는 데 실패한 것이 원인이 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상장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하지만 최근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등 해외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신용 등급이 추락해 자금 순환이 막혔다. 시장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 절차 신청이 단기 사채 미상환으로 발생한 만큼 리츠 시장에 자금 경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단기 자금 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시장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어음(CP)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레고랜드 사태 때와 같은 자금 경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줄하향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무보증사채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BB+·B+에서 D로 낮췄다. 박광식 한기평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달 27일 자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만기 도래한 전자단기사채를 미상환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전날 수시 평가를 통해 회사의 기업 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로,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하향한 데 이어 하루 뒤 모든 신용등급을 D로 조정했다. 전세완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적기 상환 불능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회사채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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