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에서 확보한 현금을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와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9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8%, 249.7%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0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5% 늘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처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4만 7000건에 달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도 2000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회사는 미국 현지 판매망을 기반으로 3상 단계 후보 물질까지 범위를 넓혀 후속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연구개발(R&D) 세션에서 중추신경계(CNS)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달리티인 RPT와 TPD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세션에서 p300 단백질 타깃 분해제 ‘SKT-18416’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p300은 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핵심 단백질이지만 기존 저해제들은 p300과 구조가 유사한 CBP 단백질까지 함께 억제해 혈액 독성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SKT-18416은 전임상 결과 CBP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p300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전을 지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약효 평가에서도 전립선암과 다발성 골수종, CBP 변이 암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 CBP 기능이 상실된 암에서 p300 제거 시 암세포가 사멸하는 ‘합성 치사’ 효과를 보여 정밀 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SKT-18416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혁신 신약을 발굴한 기업”이라며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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