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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컨티뉴 펀드에 국내외 LP 북적…몸값 4.3조 책정[시그널]

IMM PE, 곧 마케팅 본격화
해외 LP들도 출자 의향 커
연내 거래 성공 전망
쌍용C&E 펀드 넘어
국내 최대 규모 전망도

  • 이충희 기자
  • 2026-05-11 15: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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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서산공장. 에어퍼스트
에어퍼스트 서산공장. 에어퍼스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퍼스트 컨티뉴에이션 펀드(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국내외 상당수 기관투자가(LP)들이 투자 의향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마케팅 전부터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핵심 매출처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초호황기 초입에 진입해 향후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도 더 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 PE는 최근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에어퍼스트 전체 기업 가치를 4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 측인 기존 IMM PE의 3호·4호 블라인드 펀드 LP들과 새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출자를 고려하는 LP들 사이에서 비교적 적절한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IMM PE는 조만간 국내외 LP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펀드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의 반응은 달아오른 상태다. 기존 3·4호 펀드 LP 중 상당수가 에어퍼스트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성장성을 확인하고 일찌감치 재출자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아시아권을 포함한 해외 LP들도 상당수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펀드가 조기 마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MM PE는 연내 모든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컨티뉴에이션 펀드로의 이관 대상은 IMM PE의 3·4호 펀드 몫인 70% 미만 지분이다. 5호 펀드가 보유한 일부 지분과 30%의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몫은 제외된다.

자금 조달 규모는 에쿼티 2조 원, 인수금융 1조 원 등 총 3조 원 수준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모집 결과에 따라 에쿼티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경우 국내 컨티뉴에이션 펀드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2년 한앤컴퍼니가 쌍용C&E 경영권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결성한 펀드로, 규모는 15억 달러(당시 기준 1조 9000억 원)였다.

IMM PE가 에어퍼스트를 컨티뉴 펀드로 이관하려는 것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지배구조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공정 확대로 산업용 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안정적 구조는 에어퍼스트의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최근 과열된 AI·반도체 투자 환경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AI 관련 기업들의 몸 값이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신규 경영권 투자에 나서는 대신 이미 실적과 성장성이 검증된 에어퍼스트를 장기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는 실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이를 통해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는 동시에 신규 대형 거래 발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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