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5% 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6% 내린 26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의 하락률은 1.31%에 그쳤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단기 피해는 물론,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속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수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 종료 직후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1000명이라면서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무산됐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9.5포인트(1.69%) 내린 7513.65에 출발했고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7500선을 내줬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요 주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7.44% 급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3.05%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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