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며 7800 선을 탈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기(009150)의 합류로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인 주식) 개수는 역대 최다인 11개로 늘어났다. 이틀간의 널뛰기 장세 속에도 코스피지수가 연내 1만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보고서가 추가로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7402.36까지 빠졌으나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 884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 757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로봇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삼성전기는 7.41% 오른 102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까지만 해도 27만 원이었던 삼성전기 주가는 약 다섯 달 동안 3.8배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황제주는 효성중공업(298040)·SK하이닉스(000660)·두산(000150)·고려아연(01013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양식품(00323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HD현대일렉트릭(267260)·태광산업(003240)·SK스퀘어(402340)까지 11개가 됐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곳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대폭 늘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주도 5일(현지 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개발형 모델 작동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뒤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9.91% 오른 71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18.42%), 현대오토에버(13.66%) 등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전망 범위를 연말까지 6500∼9500으로 제시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건스탠리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연말 코스피 1만 도달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앞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코스피 상단을 각각 1만(강세장 전제), 9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시장 과열 징후도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일 기준 137조 417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올 초 89조 5211억 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12일 기준 36조 2677억 원으로 지난달 29일(36조 683억 원) 이후 7거래일 만에 36조 원 선을 재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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