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화솔루션이 증자 당위성, 실적 전망 근거 등을 보완한 3차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자금 조달 일정은 3분기로 미뤄져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유상증자 신고서를 세 번째 정정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차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약 2주 만이다. 발행주식 수와 예상 조달 자금은 각각 5600만 주, 1조 8144억 원으로 동일하나 신고서 분량을 기존 1157쪽에서 1255쪽으로 늘리며 투자자 제공 정보를 확대했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금감원이 세 가지 중점 심사 사안으로 제시한 △회사가 안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의 구체적 상황 △자금 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이유 △미래 실적 개선 전망의 구체적 근거 등을 신고서에 추가로 담았다.
신고서 1차 정정 당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한 데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완화해 개정 상법상 주주 충실 의무의 취지에 오히려 부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구안으로 제시했던 30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한화임팩트 지분을 3분기 내 우선 정리하겠다는 방침과 더불어 비핵심·비영업용 자산 추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향후 1년간 분기별 자금수지 계획, 연도별·부문별 손익 추정 내역 등이 보완됐다.
정정 공시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기존 6월 30일에서 7월 21일로 연기됐다. 반기 보고서상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이 어렵게 된 셈이다. 이날 공시된 한화솔루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유동비율은 93.3%로 지난해 말(99.2%)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예정된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구체적으로 신고서에 보완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은 우량 신용등급(AAA~AA)의 마지노선인 ‘AA-’급으로 ‘부정적’ 전망 꼬리표가 붙어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등급이 ‘A+’급으로 하향될 경우 연간 약 750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음 달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은 자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상환하거나 차환 등을 추진해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6월 말 예정된 정기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핵심 모니터링 요인인 수익성 개선과 추가 자구안의 차질 없는 실행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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