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우주항공·방위산업 기업 덕산넵코어스의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이 대규모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공모주 일반청약 물량 20% 상당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현물 배당해 상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덕산하이메탈은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를 거쳐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산하이메탈은 최근 주주서한을 보내 IPO를 추진 중인 자회사 덕산넵코어스 주식 15만 주를 현물 배당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덕산넵코어스의 일반청약 잠정 물량인 75만 주의 20%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주식 배당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게만 이뤄질 예정이다. 배당 예정 시기는 덕산하이메탈의 덕산넵코어스 주식 보호예수(신규 상장 후 대주주 등이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는 제도) 기간이 끝난 후다.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통상 6개월이다.
자회사 상장을 위한 주총 특별결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이달 29일 임시 주총을 열어 덕산넵코어스 상장 안건을 특별결의 요건으로 표결에 부친다. 특별결의는 안건 동의율이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동시에 넘겨야 성립한다. 출석 의결권 과반과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일반 결의보다 문턱이 한층 높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가 자회사 상장을 위해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는 일은 드물었다.
덕산하이메탈은 2021년 신사업 진출을 위해 덕산넵코어스를 372억 원에 인수했다. 덕산넵코어스는 항법·항재밍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 소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덕산하이메탈이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공급하거나 덕산넵코어스 IPO로 공모 자금을 얻는 방법 외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례적인 수준으로 대규모 주주 환원을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덕산넵코어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가 상장 예심 승인 결정을 내리면 이후 △증권 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청약을 거쳐 IPO가 진행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상장에 따라 소액주주에게 공모주를 현물 배당한 사례는 일부 있지만 주총 특별결의까지 받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미래 성장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모회사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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