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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동 전쟁 여파에 1분기 美 주식 평가액 5조 줄었다 [시그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국 사모대출 우려
빅테크 평가액 감소
정유주 신규 매수도

  • 김병준 기자
  • 2026-05-19 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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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국민연금의 1분기 미국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말 대비 5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미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결과다.

19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미국 주식 평가액은 1316억 7900만 달러(198조 3744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은 1350억 7000만 달러(약 203조 4829억 원)로 1분기 만에 5조 원 넘게 줄었다.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평가액이 크게 감소했다. 엔비디아의 평가액은 지난해 4분기 93억 4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89억 4000만 달러로 4억 달러(6024억 원)나 축소됐다. 같은 기간 애플은 82억 1000만 달러에서 78억 7250만 달러로, 아마존은 45억 8000만 달러에서 42억 5750만 달러로 줄었다.

평가액 감소로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중에서 빅테크 비중도 줄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6.92%에서 올해 1분기 말 6.79%로, 애플은 6.08%에서 5.98%로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20%에서 4.19%, 메타는 2.25%에서 2.04%로 축소됐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경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사모 대출 시장에 대한 ‘펀드런(대규모 환매)’ 위험이 커진 점도 미국 증시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올해 신규로 매수한 종목으론 엑손 모빌 코퍼레이션(0.39%), 셰브론 코퍼레이션(0.21%), 존슨앤드존슨(0.19%) 등으로 집계됐다. 엑손 모빌과 셰브론은 모두 정유 기업으로 유가 급등에 따라 국민연금이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앱러빈(-0.18%), 보스턴사이언티픽(-0.09%), 캐피탈 원 파이낸셜(-0.07%),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05%)는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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